노무현, 반기문, 강재섭 세 사람의 대처법
스크롤 이동 상태바
노무현, 반기문, 강재섭 세 사람의 대처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법이 그 사람의 모습이라면?

요즘 대한민국은 국제적으로 말이라는 화두에 사로잡혀있는것 같다.

우리외교사에 쾌거라고 불리는 반기문총장의 '사형찬성'발언이 논란거리이고 대통령님의 거센발언이 논란거리이며 강재섭한나라당 대표의 성적농담 발언이 논란거리에 휩싸였다.

3가지 발언 모두 한동안 그 발언의 진위를 파악하려고 노력한다면 나름의 변명거리를 찾을만한 발언들이지만, 여하간 발언 당사자의 지위를 생각할 때 논란거리가 될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UN의 방향이 사형반대에 근접해있고, 평화와 인권수호라는 화두를 목표로 하는 UN의 대표수장이 후세인사형에 직간접적으로 찬성하다고 하는 건 큰 반향을 불러올 것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같은 한국사람으로서 또는 후세인대통령을 비판하는 입장의 나로서 반기문총장을 두둔해주고 싶은것은 사실이나 아무리 노력해도 세계언론의 비판을 잠재울만한 반전포인트가 없다는 것이 서글플 뿐이다.

대통령님은 어떤가? 폭탄발언이 나오고, 그 다음날이면 그 발언의 진위가 대통령님 스스로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고는 있지만 연일 적을 만들어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장을 생각하니, 아무리 이해해주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것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내가 노사모라면 모를까?

강재섭한나라당대표는 성희롱파문으로 이미지가 얼룩진 당이 이미지가 회복되기도 전에 성적농담을 해버렸다. 물론 발언의 진위 혹은 상황은 이해가 된다.

국민일보 절독에 대해 한나라당이 다소 역할을 했다는 것을 강조하려다 보니 나온 우쭐한 말일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기자들의 눈이 그렇게 많은데 그런 표현을 했다는 것은 논란을 불러올 소지가 충분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노무현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고 나머지 두사람의 발언은 이해가 간다. 본인 스스로도 노무현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인정한다. 그러나, 논란의 본질은 지지 여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 사람 모두, 말로 인해서 곤경에 처한 것이다. 그러나 세사람이 모두 노무현대통령처럼 대처했다면 어떠했을까? 반기문UN총장이 그 발언 내용에 대해 일일이 목에 핏줄을 세워가며 반박하고 대처했다면 과연 그는 어떤 상황으로 내몰렸을까?

반기문총장은 전세계의 대표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넓은 세계관으로 생각하고 사고해야하며 말해야 한다. 아마도 반기문총장의 저 발언을 문제삼아 전세계와 세계언론들이 공격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반기문총장은 발언이후 이 현상을 인정하는 것 같다. 말을 아끼고 있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고, 점점 수그러 들어가는 느낌이다.

강재섭대표는 어떠한가?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사실 그 현장에서 강재섭대표의 농담을 부추긴 사람은 오히려 기자들이었다고 한다. 거기에 동요되어 신이나서 말을 하게 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재섭대표는 윤리위원장에게 사과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과거의 한나라당의 과오를 씻어버리기 위해서 강대표는 낮아지기를 선택했을 것이며 그랬어야 했다.

부동산말고는 꿀릴것이 없다고 맹공하며, 국민을 대상으로, 반대파를 대상으로 언론을 대상으로 원로들을 대상으로 연일 독설을 퍼붓는 노무현대통령은 사실 위와같은 대처방법과 비교해볼 때 전혀 대통령으로서의 위치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전국민이 노사모가 될 수 없고, 모든 언론이 오마이뉴스(상징적 의미이니 오해하지 말아주시길)가 될 수 없으며, 모든 정치인들이 청와대비서실장같은 마음을 가질 수 없는 법이 아닌가?

그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대통령으로서, 한나라의 대표수장으로서 위치가 과연 그럴만한 것인가 하는 것을 되묻고 싶다.

사람의 화법이 그 사람의 모습이라는 말이 있다. 지위가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말도 있다. 때를 기다리라는 말도 있다.

여러가지 말들을 종합해보면, 현재의 대통령님의 상황과 위치에서 과연 이런 방식이 맞는것인가? 하고 되묻는다면 과연 대통령께서 어떻게 반문하실지 궁금하다.

다른건 다 제치더라도 반기문총장의 예만 들어보고 싶다. 대통령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언론의 공격
말한마디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달같이 달려드는 외국언론을 보면서도 과연 한국의 수구언론때문이라고 주장하실 수 있는것인지.

또한 한가지만 덧붙이면 국민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언론의 말에 무조건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론이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 국민이 그렇게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국민이 발언을 짜증내하고 비판한다고 여기지 않는 한 반기문총장이나 강재섭대표의 대처방법을 받아들이시지 못할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과 다름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