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가 10일부터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행정시스템 ‘냅(NAP·Namyangju AI Partner, 남양주 인공지능 파트너)’을 전 직원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한다. 외부 용역이나 별도 사업예산 없이 내부 인력과 유휴 서버를 활용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공문서 작성과 민원답변, 법령검색 등 반복적인 행정업무를 인공지능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냅’은 남양주 행정을 이해하고 공직자의 업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파트너를 목표로 개발됐다. 스마트도시과 AI전략팀이 시스템 기획부터 설계와 개발, 보안, 운영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했다.
시는 기존 유휴 서버를 재활용하면서 신규 장비 도입 등에 필요한 약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별도의 외부 용역이나 사업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행정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시스템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실제 행정업무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남양주시 공문서 표준 에이치더블유피엑스(HWPX·Hangul Word Processor XML, 한글 문서 개방형 형식) 서식에 맞춰 문서를 생성할 수 있어 보고서 작성 이후 별도의 편집 작업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공적조서와 국민신문고 답변, 출장복명서, 각종 보고자료와 예상 질의응답 등 공직자가 자주 작성하는 문서도 업무지원 서식을 통해 만들 수 있다. 법령 검색을 지원하는 법률 챗봇과 카드뉴스, 숏폼(Short-form, 짧은 형식의 영상 콘텐츠), 피피티(PPT·PowerPoint Presentation, 프레젠테이션) 초안 작성 기능도 제공한다.
직원들의 업무 수요를 반영한 기능도 추가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반복·단순 업무에 대한 자동화 요청을 접수하고 이를 인공지능 업무지원 기능으로 개발해 ‘냅’에 탑재하고 있다. 직원들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시스템 안에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시범운영에 참여한 직원들은 공문서와 보고자료를 표준서식에 맞춰 작성하는 시간을 줄이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무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고 시는 전했다.
남양주시는 앞으로 ‘냅’을 단순한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시스템에서 업무를 분석하고 수행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gentic AI, 자율적으로 목표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기반 행정업무 플랫폼으로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내부 행정용 ‘냅’과 시민 대상 인공지능 행정서비스를 하나의 브랜드 체계로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AI는 공직자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행정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냅’을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업무도구로 정착시키고, 행정혁신의 성과가 시민이 체감하는 AI 행정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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