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제정과 지역 맞춤형 실태조사 추진…가족 상담 필요성도 논의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군포시가 복지·상담·정신건강 기관을 하나로 연결해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지역 협력망 구축에 나섰다. 청년이 직접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려는 취지다.
지역 내 7개 기관은 청년별 상황을 공유하고 상담과 정신건강, 복지 지원을 연결하는 실무 창구를 운영한다. 군포시는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 제정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실태조사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협의체가 일회성 회의에 그치지 않고 고립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상시 지원체계로 자리 잡을지가 주목된다.
군포시는 지난 3일 시청에서 ‘위기 청년 지원 실무협의회’를 열고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기관별 협력 방안과 지원 사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군포시 아동청소년과 청년팀과 군포시정신건강복지센터, 군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년공간 플라잉, 군포주몽종합사회복지관, 군포매화종합사회복지관, 군포가야종합사회복지관이 참여했다.
각 기관은 현장에서 확인한 위기 청년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대상자 발굴부터 상담, 정신건강 관리, 복지서비스 제공까지 지원 과정이 끊기지 않도록 기관별 역할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청년 지원 정책을 함께 검토하고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계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고립·은둔 청년 통합지원 체계와 실제 회복 사례, 정신건강 지원이 필요한 청년을 전문기관에 인계하는 방법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외부 활동을 다시 시작한 청년의 사례를 토대로 단기간에 큰 변화를 요구하기보다 작은 목표를 꾸준히 제시해 성취 경험을 쌓도록 돕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청년 개인만을 대상으로 한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립이 장기화하면 청년뿐 아니라 가족도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겪을 수 있는 만큼, 당사자 상담과 가족 집단상담을 함께 운영해야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군포시는 현장 의견을 제도에 반영하기 위해 위기 청년 지원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립·은둔 청년의 규모와 생활 여건, 지원 수요를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추진해 군포지역에 맞는 지원정책을 설계할 방침이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이번 협의회는 고립·은둔 청년에게 통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자리”라며 “단 한 명의 청년도 소외되지 않는 청년 친화적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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