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폭스바겐 그룹이 전 세계적으로 최대 10만 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이전 계획했던 감원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 결정은 매출 감소와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독일 내 4개 공장의 대체 용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언급되었다.
폭스바겐은 이미 독일 노동조합과의 합의로 2030년까지 5만 개 일자리 감축 예정이라고 밝힌 적이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감원 수치가 협상 전략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영국의 BBC가 14일 보도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최고경영자는 최대 10만 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이전에 발표했던 감원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포르쉐, 아우디, 세아트, 스코다, 그리고 폭스바겐 브랜드를 포함하는 이 그룹은 앞서 2030년까지 독일에서 약 5만 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 회사는 주요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와 유럽으로 진출하는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인해 지난해 수익이 급격히 감소했다. 널리 보도된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최고경영자는 그룹의 비용이 경쟁사 대비 20% 더 높으며, 지출을 더욱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이론적으로 5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모든 브랜드, 회사 및 지역에 걸쳐 실제로 필요하고, 실행이 가능한 조정 사항이 얼마나 되는지 평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 효율적이고, 더 견고하고, 더 단순해져야 하며,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이전에 ‘폐쇄 위협’을 받았던 독일 내 4개 공장에 대한 대체 용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츠비카우(Zwickau)와 엠덴(Emden)에 있는 두 공장은 전기 자동차 생산에 사용되고 있지만, 하노버(Hanover)와 네카르줄름(Neckarsulm)에 있는 다른 공장들과 마찬가지로 운영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여겨진다.
폭스바겐의 수익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감소했다. 2023년에는 226억 유로(약 38조 4,866억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191억 유로(약 32조 5,263억 원)로, 그리고 지난해에는 89억 유로(약 15조 1,562억 원)로 급격한 기울기로 떨어졌다.
해당 그룹은 한때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로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6% 감소했다.
또 미국에서는 판매량이 7% 이상 감소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자동차 수입 관세의 영향 때문이다.
한편, 중국 브랜드들은 유럽 경쟁사보다 낮은 생산 비용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국제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브랜드들은 비용을 통제해야 한다는 압박을 더욱 받게 되었고, 수익 마진이 크게 줄어들었다.
2024년 말, 대규모 파업 위협 이후 폭스바겐은 독일 노동조합 IG 메탈과 합의하여 2030년까지 폭스바겐 브랜드에서 3만 5천 개의 일자리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감축하고, 다른 브랜드에서도 1만 5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감축하기로 했다.
현재 논의 중인 계획은 훨씬 더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폭스바겐 경영진과 노동조합 대표가 참석하는 폭스바겐 감독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전국 각지의 폭스바겐 사업장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프랑스 통신사(AFP)에 폭스바겐이 협상 전략으로 10만 대라는 수치를 의도적으로 공개했으며, 최종 감원 규모는 그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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