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지진 피해 사망자 최소 2,012명, 국가애도기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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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지진 피해 사망자 최소 2,012명, 국가애도기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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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자 구조 활동 전력, 부상자 2,059명
리히터 규모 6.8 지진발생 모로코. 최소한 2012명 숨지고, 2059명 부상. 알자지라 비디오 갈무리 

리히터 규모 6.8의 지진이 모로코의 하이 아틀라스 산간 오지를 강타해 최소 2,012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

모로코에서 60여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 생존자를 찾고 있는 구조대원들이 모로코 산간 오지의 무너진 가옥 잔해를 파헤치는 등 생존자 구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 복수의 외신들이 10일 일제히 보도했다.

규모 6.8의 지진으로 2,012명 이상이 사망하고 2,05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은 후 모로코 당국은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모하메드 6세(Mohammed VI) 모로코 국왕은 군에 특수 수색구조대와 외과 야전병원을 동원할 것을 명령했다고 군 당국이 발표했다.

8일 밤(현지시간) 늦게 모로코의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서 발생한 지진은 진원지와 가장 가까운 도시인 ‘마라케시’의 역사적인 건물들에 손상을 입혔으며, 대부분의 사망자는 알하우즈(Al-Haouz) 주와 타루단트(Taroudant) 주의 남쪽 산악 지역에서 보고됐다.

지진의 진원지 근처에 있는 타페가그테(Tafeghaghte)라는 산골 마을에는 사실상 건물들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 지역의 베르베르(Berber) 주민들이 사용했던 전통적인 점토 벽돌들은 아주 이레적인 지진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마을 주민 오마르 베한나(72)는 AFP통신에 “손주 3명과 어머니가 사망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모두 함께 놀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진의 진원지는 깊이 18.5km이며 마라케시 북동쪽 약 72km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모로코 상원의원이자 전 장관인 라센 하다드(Lahcen Haddad) 씨는 어려운 지형 등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모로코 당국은 사람들을 마라케시에 있는 병원으로 데려가고 있다. 헌혈하라는 요구가 있었다. 2004년 알 호세이마(Al Hoceima) 지진 이후, 당국은 신속한 개입을 위한 거대한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국영 TV는 역사적인 마라케시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정할지도 모르는 건물 안으로 돌아가기를 두려워하며 거리에 모여 있는 모습을 방영했다.

12세기에 지어진 그 도시의 유명한 쿠투비아 이슬람사원(Koutoubia Mosque)는 훼손되었지만 그 범위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69미터의 첨탑은 “마라케시의 지붕(roof of Marrakesh)”으로 알려져 있는 유명한 모스크 첨탑이다. 모로코 사람들은 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옛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유명한 붉은 벽의 일부 손상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게시했다.

모로코 왕립축구연맹은 9일 해안 도시 아가디르(Agadir)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라이베리아와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전이 무기한 연기되었다고 발표했다.

적십자사는 모로코 적신월사를 지원하기 위해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인 호삼 엘샤르카위(Hossam Elsharkawi)는 “우리는 수년간의 대응은 아니더라도 몇 달을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모로코 군이 구조대를 투입해 피해 지역에 깨끗한 식수와 식량, 텐트, 담요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원지 근처 아미즈미즈(Amizmiz) 마을에서는 구조대원들이 맨손으로 돌무더기를 헤집기도 했다. 병원 밖에는 슬픔에 잠긴 친척들이 근처에 서 있는 가운데 시신 10여구가 담요로 덮여 누워 있는 영상이 나돌았다.

모하메드 아조(Mohamed Azaw)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발밑에서 땅이 흔들리고 집이 기울어지는 것을 느꼈을 때, 아이들을 밖으로 꺼내기 위해 달려갔지만 이웃들은 그럴 수 없었다.”면서, “안타깝게도 그 가족 중 살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버지와 아들은 죽은 채로 발견되었고 그들은 아직도 모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모로코 지진은 스페인 남부의 우엘바와 야엔(Huelva and Jaen)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라케시와 주변 지역에서 3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로코 지진 참사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의 반응이 쏟아졌다.

지난 2월 발생한 강진으로 5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옛 터키)는 연대와 지지를 표명한 국가 중 하나였다. 서사하라 분쟁에 초점을 맞춘 국가들 간의 긴장이 고조된 후 2021년 모로코와 단교한 알제리는 인도주의적 비행과 의료 비행을 위해 영공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모로코 정부는 전 세계로부터 쏟아지는 도움 제안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있다. 이는 외부 구조대원들이 투입되기 전 필요한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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