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집을 떠나 남의 집에서 잠을 자려면 잠이 제대로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즉 베개가 바뀌면 잠들지 목산다는 사람이 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밤 싱가포르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ST. REGIS)’ 호텔에서 숙면을 했을까?
김정은 위원장의 해외 나들이는 실질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 두 번 갔다 온 것이 전부이며, 남한과 북한은 같은 한반도 땅에서 두 번 정상회담을 한 것이 전부이다.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 비행거리 약 4,700km이므로 이 같은 장거리 이동은 북한 최고지도자가 된 후에는 최초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12일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CAPELLA Hotel)에 대한 흥분과 긴장이 분명히 잇을 것이다. 나아가 이번처럼 장거리 해외 이동을 하는 동안 평양이 비어 있는 것에 대한 우려 즉, 북한 내 군부 쿠데타 등에 대한 걱정이 없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바뀐 베개로 잠을 푹 잤을까?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 리무진 이외에도 이동식 화장실까지 준비해 가지고 싱가포르에 왔다고 한다.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가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정은의 배출물은 철저히 회수해 북한으로 가겨갈 것이다. DNA등은 최고지도자의 최고 기밀사항이다. 모르긴 해도 김정은 위원장이 머문 호텔 방, 회담 장소는 북한 측이 철저하게 체크해 모든 흔적을 완전하게 없앨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9월 북한을 방문한 고이즈미 준 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는 일본에서 도시락을 지참하고 평양에 들어갔다.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전격적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상대 측이 마련한 식사는 아예 입에 올리지 않았다.
외교 협상은 막전막후 흥정과 정보전의 불꽃 튀는 경쟁관계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번 역사적인 미-북(북-미) 정상회담이 드디어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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