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속에 빠져 있는 그리스에서 수도 아테네 인근을 비롯해 곳곳에서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산불 진화에 진땀을 빼고 있다. 그리스 국민들은 이번 산불 진압에 정부가 늑장 대응을 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수도 아테네 근교 카레아스에서는 지난 17일 큰 산불이 발생, 현지 소방헬기 등을 동원 산불 진압에 나서고 있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으며, 주택, 식당 등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 중턱에서 뿜어 나오는 검은 연기가 아테네 시가지를 뒤덮을 정도로 산불이 크게 발생했다. 산불의 기세가 거세 인근 주택을 삼킬 듯이 주택가로 달려들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또 남부 펠로포네소스(Peloponnese) 반도 등 그리스 국내에 적어도 4곳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인근에 사는 수많은 주민들이 대피소동을 벌이고 있고, 그리스 정부는 부족한 소방 장비로 주변 국가에 산불 진압에 도움을 요청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요청을 받아들여 2대의 살수비행기(water-bombing Canadair planes)를 긴급히 그리스로 보냈고 잇따라 정찰항공기(reconnaissance aircraft)도 보낼 예정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Alexis Tsipras) 그리스 총리는 긴급히 대책본부를 꾸리고 진두지휘에 나섰다.
17일 그리스 각지는 섭씨 30도를 웃도는 기온으로 건조한데다 강풍까지 겹치는 바람에 산불 진압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아주 특별한 기상상태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며 군대까지 동원 산불 진압에 나서고 있다.
현지 TV방송 화면에는 정부 공무원이나 군대 등 산불진압 모습이 보이지 않고 인근 주민들마니 산불을 끄는 모습이 방영되자 일부 그리스 국민들은 정부의 늑장대응에 불만을 토로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