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차라리 복음(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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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차라리 복음(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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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평공산당' 출판기념 국제세미나

어제(3월 14일) 대구무역회관에서 개최된 중공 비판서로 알려진 '9평공산당' 출판기념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고 마침내 빛과 동지를 만난 느낌이었다. 어린시절 빨치산의 흔적이 강한 지리산 자락에서  보낸 필자는 공산당과 이북(김일성)에 대한 의혹이 남달랐다. 결국 중고등학생 시절에도 '지리산(이병주)', '태백산맥(조정래)',  남부군 등을 읽는 등 6.25에 관한 관심이 많았다. 

결국 대학에서 전공을 정치학으로 택하고, 독일유학(1985-1990)을 하면서 북한공산당의 실체를 깨닫게 되었다. 스탈린격하운동을 겪은 동독은 소련처럼 집단주의체제로 일인지배의 북한과 대조되었다. 필자가 목격한 동독의 마지막 모습은 만성적 경제침체와 비효율적 국가경영이었다. 서베를린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동독은 쇠퇴와 낙후성을 기본적으로 보여주었고, 결국 88올림픽(한강의 기적)으로 체제의 붕괴와 연방으로 편입되었다. 

하봉규 부경대 명예교수
하봉규 부경대 명예교수

그러나 동독은 동유럽 최고의 산업국이자 정상국가였다. 동독주민들에게 여름휴가를  헝가리, 폴란드, 체코  같은 인근 사회주의국가들에서 보낼 수 있게 했다. 이 뿐아니라 방송개방, 노인들의 고향방문, 유학생 파견 등 북한과는 전혀 달랐다.

1990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한국은 이상한 나라였다. 무엇보다 건국 이후 최초이자 최대의 흑자경제였고, 올림픽 이후 소위 양김(김영삼. 김대중)이 이끈 민주화에 삼페인터리기가 걷잡을 수 없었다. 자유는 자율과 규율, 권리와 책임(의무)와 같은 전혀 상이한 요소의 결합이라든지, 선진국은 산업과 교양, 지성(도덕, 양심)과 사회규범의 신결합(new combination)이라는 식의 명제는 아예 없었다. 

선진국에서 돌아 온 주변인인  필자는 점차 성공이 가져 오는 실패의 씨앗을 보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대학과 지성사회는 진리의 여신이 사라진 우골탑의 현장이었다. 독서와 토론이 사라졌으며, 역사와 미래도 사라졌다. 마침내 민주화 10년 만에 IMF가 도래했으나 정권은 양김간의 이동이 있을 뿐이었다. 

1990년 당시 소위 '한국병'이란 국가지도력의 총체적 실종 속에 종교인, 지성인, 기업인들의 경고가 들려오지 않았다. 결국 정권교체로 이념과 저질(천민)주의가 덮치기 시작했다. 친북정권인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이 연속하여 수립되면서 한국은 건국 이후 반공주의가 스스로 무너지는 현장을 감수해야 했고 전교조, 민주노총, 언론노조에 의해 대학, 교회, 기업들도 잠식되기에 이른 것이다. 

한편으로 필자는 동유럽의 붕괴와 달리 아시아 공산주의의 건재에 절망하고 있었다. 1989-91년 사이 순식간에 붕괴된 동유럽과 달리 아시아 공산제국은 결코 붕괴되지 않았다. 중국과 베트남은 개혁과 개방으로, 북한은 고립과 핵개발로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킬링 필드였던 캄보디아와 월남전 승패에 관여했던 라오스도 결국 공산주의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최근 10년 사이 중국은 보다 공격적 외교와 탄압적 국내정치에도 속절없이 끌려가는 형국이었다. 문산당(문재인+공산당) 당시 종북정치에 신음하던 필자에게 중국의 공세에 힘없이 끌려가는 대만을 불안하게 바라보았다. 최근 치러진 총통선거에서 다행히 친중파가 집권에 실패한 것이다. 

명거정 교수/NTD 캡처

이러한 맥락에서 대만의 지성 명거정 교수님과 '9평공산당'을 만나게 된 것이다. 명 교수님은 미국과 유럽에서 유학하시고 중국공산주의에 대한 권위자이자 대만 최고의 대학 대만대학의 명예교수셨다. 그 분의 소개에 의해 20년 전 출간된 '9평공산당'이 중국공산당의 반인륜, 반지성, 반자유, 반평등의 본질을 파헤친 메타바이블로 대륙에 40%에 이르는 각성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9평(9가지 비판)이란 용어도 스탈린격하운동에 맞서 중국공산당 지휘부의 지시에 따른 역사적 실체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모택동식 "적의 무기로 적을 무찌른다"는 것이 오히려 적(반공세력)이 차용하여 중국공산당의 실체를 규명하는 상징이 된 것이다. 

'9평공산당'의 내용은 지난 70년간 중국공산당이 자행해온 권력투쟁, 부정부패, 인권유린, 선전선동 등 가히 황건적의 난, 황소의 난, 태평천국의 난으로 연속되어온 저급한 농민혁명의 성격을 보였다. 이들은 동시에 왕조말기 종교로 출발하여 곧 군사조직으로 마침내 농민혁명으로 변질되었던 것이다. 

중국공산당의 이러한 성격을 잘보여주는 것이 소위 파룬궁  탄압이다. 건강과 전통에 기반한 수련의식인 파룬궁의 놀라운 확산에 중국공산당은 자신들의 비행과 범죄의식에 위협을 느껴 대대적인 탄압을 하게된다. 지난 20년간 중국공산당이 자행한 파룬궁 박해는 각종 매체를 동원한 비방, 선전에서부터 체포, 구금, 추방, 고문, 감시, 사형 등 당나라 측천무후 이후 탄압방식을 차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사형자에 대한 장기적출 및 인신매매는 반인륜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실체를 고발한 '9평공산당'의 출간 이후 현재까지 중국공산당과 공식적으로 절연을 선언한 중국인은 4억을 넘었다고 한다. 바야흐로 유소년을 제외한 전체 중국인의 약 40%에 이른다고 한다. 이것은 과거 동유럽과 이탈리아공산당이 붕괴되기 전 급격히 공산당의 탈당 확산과 맥을 같이한다고 한다. 즉, 중국공산당이 최근 겪고 있는 경제붕괴와 함께 극악한 빈부격차, 언론통제, 쇄국주의 등이 불러온 체제붕괴의 신호인 것이다. 

G2란 허상속에 반인권, 패륜기생충 국가 중국의 붕괴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중국의 붕괴는 북한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다란 결론에 필자는 마치 복음과 생명의 부활을 느꼈다. 한편으로 단순히 주변부가 아니라 변경(공산권과의 접경)인 우리나라의 지식인과 과학자들이 반공국제주의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된다. 미국, 일본, 한국의 3국벨트에서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인도에 이르는 거대한 반공벨트가 구축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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