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4일 카리브 해 사회주의국가이자 북한과 형제국가라는 쿠바와 국교관계를 수립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양국 유엔 대표부가 서면을 나눠 국교 정상화에 합의했다.
지금까지 한국에 있어서 쿠바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국교가 없는 나라였다. 쿠바와 친밀한 관계를 오랜 세월 유지해 ‘형제국’이라 불리는 북한의 대응이 주시된다. 쿠바는 1960년 북한과 국교를 수립했고, 서로 대사관을 두고 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올해 1월 1일 미겔 디아스카넬(Miguel Diaz Canel) 쿠바 대통령에게 1959년 쿠바혁명부터 65년에 맞춘 축전을 보내 “사회주의 승리를 위한 공동투쟁으로 맺어진 양국의 전통적이고 동지의 우호협력관계가 앞으로도 강화, 발전할 것을 확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과 쿠바의 긴밀한 관계를 의식하고 있었다. 한국은 그동안 북한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에 국교정상화를 위한 협의를 극비로 진행해 왔으며, 북한은 이 협의를 끝까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한국의 대(對)중남미 외교 강화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외교 기반을 더욱 넓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쿠바 양국에서 영화제가 개최되는 등 활발해진 서로의 문화교류가 국교정상화에 기여했다는 인식도 있다.
이와 관련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15일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 정책의 기본 방침으로 한반도의 틀을 넘어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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