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살인사건, 혈흔 지우려 잉크 쏟아 "시신 4구 짓눌려…얼굴 붓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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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살인사건, 혈흔 지우려 잉크 쏟아 "시신 4구 짓눌려…얼굴 붓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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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성 살인사건 (사진: SBS) ⓒ뉴스타운

이호성 살인사건이 10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일 방송된 KBS '속보이는TV'에서는 이호성 살인사건이 조명됐다.

이호성 살인사건이란 프로 야구단 해태 타이거즈 출신의 이호성이 지난 2008년 2월 18일 내연녀와 세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공동 묘지에 암매장한 사건이다.

당시 이호성은 침대에 묻은 혈흔을 지우기 위해 파란색 잉크를 뿌리거나, 외출한 첫째 딸을 다른 장소로 유인해 살해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호성이 내연녀의 아파트에서 대형 여행가방과 이불보 등을 여러 차례 옮겨 나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히면서 경찰이 공개수배령을 내렸었다.

좁혀오는 수사망에 압박을 느낀 이호성은 "먼저 하늘나라에 가 있겠다. 아들을 잘 부탁한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2008년 3월 한강에 투신해 숨졌다.

공동 묘지에서 발견된 내연녀와 세 딸의 시신은 각각 투명비닐에 싸여 큰 가방에 담겨 묻혀 있었으며 얼굴 부분이 심하게 부어 20일 가량 땅 속에 짓눌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4구의 시신 상태가 비교적 온전하고, 외부 출혈도 많지 않아 둔기를 이용해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경찰은 이호성이 당시 사업 실패로 인해 파산에 놓이면서 내연녀의 돈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봤다. 실제로 이호성은 범행 전 내연녀로부터 1억 7000만원의 현금을 빌린 사실이 있으며, 범행 후 다른 두 명의 여성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호성 살인사건이 주목을 받으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공범설도 재차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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