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이제 청와대에 입성(入城)했으니 맹주성? 그 사람이 누구인데? 라고 하겠지. 나는 자네가 수업은 한 시간도 안들어 가고 전대협(全大協)에서 데모를 주도할 때, 그리고 마침내 전대협 의장(議長)으로 될 때 교무처장(敎務處長)이었지.
굉장 하더군. 대부분이 지방 학생들이었지만 운동장을 한 치의 틈도 없이 꽉 메우고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상황이었지. 지명 수배 상태였던 자네는 찬란한 조명 아래 7선녀(仙女)라는 운동권 여학생이 등장하면서 유유히 등장하더라.
나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모두 학교책임이라는 법규 때문에 119 및 앰뷸란스를 대기시키며 꼬박 행사를 지켜 보았다네. 지명수배를 당해서 도피생활을 하면서도 전국 운동권 학생들을 동원해 자네 모교에서 데모를 하던 장면들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네.
공권력에 밀려서 모두 인문관(人文館)으로 들어갔지. 자네들이 책상 걸상들로 쌓아 놓은 바리케이트를 뚫고 총장님과 함께 자네를 만나러 들어 가려다 실패했던 일, 인문관에 먹을 것이 얼마나 있는지교수들에게 일일이 전화하던 일, 배가 고프면 자살조(自殺組)가 생길테니까 걱정이 돼서 등등. 쓸 내용이 너무 많아서 이만 생략하겠네.
자네가 초선(初選) 의원이 된 이후에도 나하고 졸업식 같은 행사장에서 많이 만나지 않았나. 그때마다 자네는 나에게 뭐라고 했나? “처장님! 속 많이 썩혔습니다.” 하면서 머리를 꼬박꼬박 90도 각도로 숙이지 않았나. 그 당시에도 자네의 그런 言行이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네.
운동권 학생들이 처음엔 눈을 부라리며 덤벼들더니 사회 반응이 안 좋으니까 어느 순간부터 일제히 공손한 척하면서 인사하는 모습으로 일제히 바뀌지 않았던가. 북(北)이 그렇게 좋으면 그곳에 가서 살면 되지 왜 이곳에서 야단인가 하니까 첫 해엔 답변을 못하더니 다음 해부터는 아닙니다, 이곳에 남아 민중(民衆)을 해방시켜야 합니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각 대학마다 일사불란하게 하는 통일된 언행에 소름이 끼쳤네. 오랜 세월 이런 의식화된 사고와 행동을 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다고 갑자기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자네 金正日이 죽었을 때 위대한 수령님의 서거를 애도한다는 내용을 북(北)에 보내지 않았나? 그리고 북(北)으로부터 계속 투쟁하라는 답을 받지 않았나? SNS에 그 전문(全文)이 다 나와 있더군.
이제 자네 세력들이 이 나라를 장악(掌握)했으니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군. 지금 현 정권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향이 나의 눈에는 최종 목표인 북에서 주장하는 연방제로 가기위한 수순(手順)을 밟고 있다고 비치네.
자네가 학생일 시절에는 나는 운동권은 브레이크 없는 전차(戰車)라고 표현 했는데 지금은 브레이크 없는 “폭주하는 기관차”라 표현하네. 내 말이 틀렸나?
지금까지 이 나라를 유지해 온 정체성을 모조리 뒤엎어 버리고자 법 위에 서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지 않은가. 청와대 부속실인가? 자네와 같이 하던 학생회장, 또는 학생회 임원들로 깔아버렸더군.
SNS에서 명단을 상세히 보았네만 그것이 무슨 꿍꿍이 속인가? 그 명단에는 소위 국내 명문대학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네들의 뜻대로 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銘心)하게.
진리(眞理)! 이것은 창조주가 자연을 만들 때의 법칙이라네. 자연은 언제나 잘 잡혀진 균형(均衡)을 이루고 있지. 인간이 진리를 가릴 수는 없는 것이네. 인간에게 그런 능력이 애초부터 부여되지 않았네.
브레이크 없는 폭주하는 기관차. 한 번 상상해보게. 기관차의 끝은 어디인가? 탕선(脫線)하게 되는 것 아닌가? 이미 그 전조(前兆)가 보인다네.
괴문서(怪文書)? 한 번 따져보세. 대통령의 기록물이 아니라는 미명하(美名下)에 문서를 검찰에 넘겼는 데, 이것은 엄연한 헌법 위반일세. 첫째, 대통령의 기록물이 아니라면 주인에게 돌려 주어야 할 문서가 아니던가? 둘째, 대통령 기록물이라면 보관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셋째, 법원의 요청이 있었다면 법원에 제출해야지 왜 특검에 넘겼는가?
하기는 학창 시절부터 법을 어기는 짓을 밥 먹듯이 하였으니 지금의 자네에겐 위법(違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개념 조차 없을 법도 하군. 무슨 의도로 그런 치졸한 짓을 하는지 누구나 짐작 할 수 있다네. 이런 짓으로 진실을 가릴 수있다고 생각하는가? 어리석은 짓을 당장 멈추게!
학과(學科)가 달라서 자네에게 직접 강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학생의 수업 등 모든 것을 관장하는 보직자로서 자네를 잘못 교육 시켰다는 자괴감과 그래도 제자라는 정(情) 때문에 마지막 충고를 하는 바이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한 번 잘못된 길로 들어선 인간에게 개과천선(改過遷善)를 바라는 것은 해가 서쪽에 뜨는 것을 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인간은 안 변한다. 이것이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진리다. 특히 사이비 이단(異端)에 빠지거나 공산주의(빨갱이) 이념에 전도(傾倒)된 자들이 거기서 탈출하거나 전향(轉向)하는 것은 차라리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
어떤 인간을 제대로 알려면 과거를 입력(入力)하고 현재를 출력(出力)하면 그 인간의 원형(原形)이 나온다. 한번 빨갱이는 영원한 빨갱이다!
글 : 맹주성, 한양대 前 교무처장 페이스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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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맹 교수는 1989년도 당시 맡은 보직이 없었다.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안산캠퍼스 부교무처장으로 있었고 그해부터 1995년까지는 교무처장으로 있었다. 서울캠퍼스 교무처장을 맡게된 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