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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문칼럼] 무서운 기세로 번지는 미투(#me too)운동

기사승인 2018.03.01  21: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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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파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뉴스타운

미투 운동이 무서운 기세로 온 사회를 휘졌고 있다. 우리가 본 미투 사건은 두 가지의 문제가 있다. 하나는 가해자가 대개 중반을 넘는 50대 이상의 남자라는 것이다.

50대가 넘으면 사회적으로 자신의 분야에 어느 정도 기반을 닦았고 지위도 오를 만치 올라 권력도 있다. 그래서 그 권력을 이용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이제 20대 전후의 가장 아름답고 싱그러움을 내비치는 젊음에 넋을 잃어 본의 아니게 이성을 잃는 경우를 생각한다.

또 하나는 50대를 넘으면 아이들이 성장하여 제 갈 길로 가고, 남은 배우자는 이미 30년 이상 같이 살아 알콩달콩한 재미도 없을 시기다. 그래서 시선이 다른 쪽으로 바라보면서 권력을 이용한 젊은 여인을 탐하는 못된 버릇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중년 남성들이 이성적인 눈으로 욕망을 억제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아마 필자도 표현은 안 하지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을런지 모른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성폭력을 권하는 사회라 할 수 있다. 이윤택의 ‘남성중심사회’의 더러운 ‘욕망’과 늘 그래왔던 ‘관행’이라는 말로 자신을 변명했고 ‘선배가 그랬으니 나도 그런다.’ 라는 변명으로 정당화 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오늘의 미투는 불과 10%도 못 미치는 고백일 것이다. 가정을 가진 아내가, 아이 엄마가 화목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과거를 고백해 폭탄을 던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내 아내가 결혼하기 이전에 성추행,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하면 그 가정이 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편이나 아이들이 잘했다고 박수를 칠 것인가, 남성들은 허구 헌 날 여성들에게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재미있어 하는 남성들이, 틈만 나면 성매매업소를 기웃거리며 마누라한테는 윽박지르고 무시하지 않았나. 반성해 볼 일이다. 우리 모두 도덕군자는 아니다. 누구라도 실행은 안 했지만 못된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남자와 여자가 공존해야 하고 그 비례도 남녀가 반반이 된다.

아마 우리 50대 이상 남성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미투를 알았고, 남성 누구도 이 미투 운동에 안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제 부터라도 “세상이 달라졌다. 그러니 우리도 달라지자”라고 해야 한다. 분명 여성들이 달라졌다. 멀게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고백에서 부터 가까이는 2015년의 메갈리안 운동과 문단 내 성폭력 해시테그 운동 등 소위 ‘남성중심사회’가 여성을 제물로 삼는 ‘관행’들이 어떤 방법으로 저질러졌는지 말해 주고 있다.

거대담론으로 말했고, 심지어 고소, 고발 사건도 있었다. 심지어 고 장자연처럼 죽음으로 항변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제 겨우 들리기 시작하는 목소리는 오래 전부터 외쳐 왔던 소리다. 남성중심사회에서 언제부턴가 가장 귀한 접대 문화가 여성을 바치는 못된 버릇도 있었다. 여기에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관행’이 나도 받았으니, 너한테도 준다는 방식이 계속 이어져 왔다.

이제 미투는 몇몇 명망가들이나 권력자들을 단죄하고자 하는 운동이 아님을 정치권이 먼저 깨달아서 여기에 적절한 법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시대정신은 과거적 여성, 과거적 가족, 과거적 위계질서를 거부하는 데 까지 와 있다. 이를 받아 실제적 변화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이제 ‘공’은 정치권과 정부로 넘어가 있다. 개개인이 폭로하고 소송하고 지루하고 기나긴 법정 공방으로 피폐해 지는 일을 반복할 수 없다.

이제는 정부가, 정치권이 해야 한다. 피해자 지원기구를 정부차원에서 운영하고, 직장 내 성폭력 대응기구를 모든 기업이나 조직에 설치해야 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가능하게끔 의회가 법 제정을 해야 한다. 모든 부서 모든 정책의 성 평등, 양성평등 지수를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 이미 존재하는 여성부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모든 성추행, 성폭력 사건은 언론에 공개하지 말고, 비밀리에 조사하고 그에 적절한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 지금처럼 본인의 실명을, 본인의 얼굴을 언론에 공개하면, 피해자의 남은 인생이 또 한 번의 고통을 받을 것이 분명하니 운영의 묘를 살려 제대로 된 미투 운동이 확산되기를 희망한다.

이강문 대기자 lkm4477@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타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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