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탈북한 북한 병사의 상태는 많이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귀순병사는 상태가 호전돼 오늘(24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병사가 목숨을 구해준 한국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고 말했다.
탈북한 북한 병사 오모 씨는 지난 13일 공동경비구역에서 5군데 총상을 입고 의식도 없이 외상센터로 옮겨진 뒤 열하루 만에 이국종 교수의 2차례 수술로 총상이 회복되고 있다.
입원 엿새 만인 19일 처음 의식을 회복한 오 씨는 고통에 울음을 터뜨렸지만 지금은 웃거나 말하고, 손도 쓸 수 있을 만큼 안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씨가 종종 북한으로 돌아가는 악몽도 꾼다고 전했다.
이국종 교수는 북한 병사가 "목숨을 구해주고 많은 양의 헌혈을 해준 한국인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고 밝혔으며, 외신에 오 씨를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선을 넘었던 오 씨의 몸에는 한국인의 피 1만2000cc가 수혈됐다. 이국종 교수는 이 북한 병사가 현빈처럼 잘 생겼다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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