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역사상 최강’이라는 허리케인 ‘어마(Irma)’가 10일(현지시각) 미국 남부 플로리다 반도에 상륙했다. ‘어마’의 세력은 5단계에서 두 번째 카테고리로 약화는 되었지만 330만 가구 이상이 정전사태를 맞았고, 만조 때에 주요 도시인 마이애미에서도 도심지가 침수되기도 했다.

허리케인 ‘어마’는 미국 동부시각 10일 아침(한국시간 10일 밤) 남부 플로리다키스 제도에 상륙했다. 그 이후 허리케인은 섬의 서해안쪽으로 다시 상륙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 National Hurricane Center)에 따르면, ‘어마’의 중심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9시 시점에서 플로리다 주의 서해안 포트 마이어스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약 47m의 강풍이 몰아쳤다. 이 강풍은 반도 서해안을 따라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NHC는 밝혔다.

플로리다 주에만 640만 이상에 대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허리케인 진로 상에 놓여 있는 조지아, 앨라배마 등도 바짝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직접적인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심한 바람의 영향으로 마이애미에서는 건설 중인 빌딩 위에 있는 크레인(기중기) 2대가 추락했고, 해안 지역은 최대 4.5m의 높은 파도도 예상되고 있다.

피해 지원을 위한 예산조치를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곧 플로리다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용보다도 인명피해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어마는 8월 말에 대서양에서 발생, 한 때 최대 풍속이 80m이상이 되는 세력으로 카테고리 5로 확대하기도 했다. 카리브 국가를 통과하고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에서 적어도 3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