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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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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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에 감사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은 역시나였다. 기적은 없었고 민심은 냉혹했다. 지지자들은 서로 갈려서 좌파후보보다 우파후보를 할퀴는 것에 열심이었고, 유력주자는 5.18(518)묘지에 절하며 좌파후보 흉내 내기에 바빴고, 후보자들은 단일화라는 이벤트 하나라도 성공시켜 국민의 주목을 받으려는 작은 성의조차 없었다.

박근혜가 심청이 마냥 보수우파를 안고 심당수에 뛰어든 마당에 후보자들은 지지율조차 없으면서 단결도 못한 채 지리멸렬이었다. 보수우파의 사공들은 많아 더러는 산으로 가자하고 더러는 강으로 가자하니 무슨 수로 승리를 할 것인가. 이러니 국민들이 무슨 정신으로 보수우파 정권을 다시 보려 할 것인가.

2017년 5월 9일, 대한민국의 보수우파는 죽었다. 두렵고 슬프더라도 박수를 치자. 그동안 애국우파들이 질타하고 사정해도 싸울 줄 모르던 웰빙우파가 오늘 사망했기 때문이다. 고목이 죽은 자리에는 다시 새싹이 돋아난다. 그 새싹을 추위에도 죽지 않고 비비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거목으로 다시 키우자.

잘 죽었다. 그 비루하고 연약하고 비겁했던 것들. 도망갈 사람은 도망가고 싸울 사람만 남아 다시 싸우자. 6.25 때도 우리 아버지들은 그랬고, 노무현 시대에도 우리는 펜을 멈추지 않았다. 세상이 붉게 물들어간다. 다시 싸우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홍준표 후보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극도로 불리한 환경에서, 누가 봐도 진다고 말하는 싸움의 짐을 졌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여야 하는지, 경제는 어떻게 하고 안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업은 어떻게 대접해야 하는지, 우리 사회의 적폐를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 젊은이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홍 후보 혼자서만 올바른 답을 내놓았다.

문재인부터 안철수, 심상정, 유승민까지 꼭같은 소리를 하는 마당에, 홍준표 혼자서만 다른 소리를 냈다. 그의 주장은 이번에는 선택받지 못했다. 하지만 문재인부터 유승민에 이르는 사이비 '모범답안' 들이 파산하게 됐을 때, 국민들은 그와 다른 길을 제시한 사람이 있었음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 그 어떤 보수후보보다도 소신이 뚜렷했고 용감한 후보였다.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도 기꺼운 마음으로 투표할 수 있었다. 이만한 성과라도 나온 것은 홍준표였기에 가능했다. 이번에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보수재건의 주춧돌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홍준표 후보와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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