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간부, 정치계 진출이 민주노총 미래 멈추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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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간부, 정치계 진출이 민주노총 미래 멈추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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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현대중 노조, 투쟁 동력 상실

▲ 순수한 노동운동을 쓰레기로 악취 풍기게 한 두 주역. 윤종오, 김종훈 국회의원 ⓒ뉴스타운

노동민주화의 본산이며, 노동운동의 메카로 알려진 울산. 이제 울산이 두 정치인의 국회 진출로 노동민주화라는 아름다운 모습이 퇴색되었다.

현대자동차 노조간부 출신으로 국회 진출한 윤종오. 현대중공업 노조간부 출신의 김종훈은 무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윤종오 의원은 울산광역시 북구에 출마해서 당선. 김종훈 의원은 울산광역시 동구에서 노동자의 대폭적 지지로 국회에 입성한 것이다.

물론 집권 여당의 텃밭에서 두 노조간부의 국회의원 당선은 전국적인 관심은 끌었지만 북구와 동구는 노동자의 집약지이다. 북구와 동구는 세계적 기업인 현대자동차(주)와 현대중공업(주) 공장이 있다. 90%가 노동자인 두 지역에서 노동자가 당선되는 것은 당연한 원칙과 같다. 하지만 그 원칙 뒤에는 숨겨진 수없이 많은 노동자의 피와 땀방울이 담겨져있다.

어리석은 노동자들이 자신과 같은 노동자를 국회로 뽑아주면 당장 살판이 날 것처럼 두 사람을 위해 야간 작업 후 바로 선거판으로 달려갔다. 월차까지 내면서 윤종오, 김종훈을 정치인으로 만들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러나 모두가 허사였다. 윤종오와 김종훈은 금배지를 달고 호의호식하면서 권력의 맛을 음미하며 쾌재를 부르고 다닌다. 반대로 그들에게 헌신한 조합원들은 당장 해고라는 암울한 터널속에 깊숙히 빠져들고 있다.

조합원이 국회의원이 되면 당장 조합원을 위해 큰 혜택과 도움을 줄 것을 믿었다. 하지만 김종훈이 국회에 진출하자 사측은 더 많은 조합원을 해고 시켰다. 여기에다 회사를 쪼개내어 분사까지 회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을 했다. 김종훈이 아무런 위력이 없는 걸 느낀 조합원들은 김종훈이가 참여한 투쟁에는 아예 외면하며 참가를 하지 않았다. 이것이 국회의원이 된 김종훈이 가진 현실이다.

윤종오 국회의원이 소속한 현대차도 노동자 출신의 당선으로 중국 이전이 빨라질 것이라는 여론이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약대로 자동차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라는 것을 정몽구 회장도 승인하고 3조 5천억 원을 투자 한다고 발표했다. 결국 현대차도 현대중공업처럼 구조조정과 해고의 쓰나미가 소용돌이 칠 것이다.

노동 지도자는 현장에서 조합원과 함께 생사를 함께 할 때 그들과 한마음이 된다. 노조간부가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순간 동료들 간 소통의 장(場)에서 멀어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윤종오 노조간부 출신 국회의원, 김종훈 노조간부 출신  국회의원. 노동자의 등골을 빼내서 금배지를 단 그 둘만의 잔치일 뿐. 오늘도 국회의원에 당선 시켜준 노동자들은 거리의 노숙자로 전락할 것이 두려워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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