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장군은 예비역 육군 준장 출신으로, 특전사 사령관을 역임했다. 전인범은 지난 2월 4일 문재인의 북 콘서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더민주당의 안보자문위원으로 활동할 것임을 발표했다. 그 자리에서 전인범은 '문재인은 빨갱이가 아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특전사 사령관 출신이 문재인에게로 가는 것은 특전사를 모독하는 일이다. 특전사는 김정은 때려잡기의 최선봉에 위치한 집단이고, 문재인은 김정일에게 결재를 받던 집단의 최선봉에 있던 인물이 아니던가. 그러나 전인범의 활약은 혈혈단신 적의 소굴로 뛰어든 특공대를 연상케 한다.
전인범이가 민주당의 안보자문위원으로 영입되자 좌익 측에서는 예의 그 상투적 수법이 튀어나왔다. 언론의 띄워주기였다. 전인범의 어록과 일화가 인터넷에 회자되고, 전인범은 소탈하고, 부하를 사랑하는 철학과, 인자한 모습의 군인으로 탈바꿈했다. 그런데 전인범이 뜨게 되면서 전인범이 흥분했는지 오버를 했다.
전인범 장군의 아내는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었다. 그런데 심화진은 비리에 연루되어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러자 누군가가 전인범의 트위터에 아내의 비리를 꼬집는 글을 올렸고, 전인범은 확신에 찬 나머지 이런 답을 올렸다.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제가 어떻게 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것입니다" 생과 사가 분명한 특전사 사령관 출신답게 단호한 발언이었다.
그런데 이 트위터를 작성한지 며칠 뒤, 심화진 총장은 공금 횡령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고 말았다. 전인범의 사살 발언이 없었더라도, 문재인이 영입한지 며칠 만에 부정부패로 언론에 노출되는 자체가 문재인에게는 치명타였다. 전인범이가 문재인에게 보내는 아주 강력한 어퍼컷이었다. 이만하면 특전사 출신다운 애국보수의 용사가 아닌가.
그렇다. 특전사 사령관 출신이 빨갱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정치인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겠는가. 전인범이가 문재인에게로 간 것은 특전사 출신답게 적진으로 침투하여 요인 암살, 주요거점 폭파 등의 후방교란 작전을 수행하겠다는 뜻이 아니던가. 그리고 이번에 전인범은 훈련받은 대로 문재인을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한 것이 아니던가.
전인범은 2월 9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18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일선 군인들은 아무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전사가 살인마처럼 비춰지는 건 바뀌었으면 한다"는 발언을 했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문재인이가 전인범을 픽업했던 이유는 코드가 같았기 때문이다. 전인범은 경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주제로 논문을 섰고, 이 논문을 지도한 교수는 김근식이었다. 김근식은 '친북반국가 인명사전'에 등재된 대표적 좌익교수였다. 문재인은 자기 집권에 대비하여 주한미군 철수에 전인범을 활용할 계획임이 분명하였다.
종북 정당의 안보자문위원에,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려는 특전사 사령관 출신이라니. 전인범의 위용이 참으로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전인범은 좌충우돌 문재인을 타격하는 특전사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니 반갑기 짝이 없다. 전인범은 민주당 내부에서 깽판을 치며 계속 빨갱이 타도의 활약을 보여주기 바란다.
5.18 광주에서 폭도들의 총에 죽어갔던 공수부대원들은 전인범의 전우들이 아니었던가. 공수부대에게 총질했던 폭도들의 묘지에 참배하는 것은 특전사가 아니라 개새끼다. 전인범은 5.18 폭도들에게 머리를 조아려 출세한 쌍놈의 길을 갈 것인가. 5.18 공수부대의 손을 들어 특전사 사령관의 자존을 택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아직까지 전인범은 애국 보수로서의 충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 분발하기 바란다. 애국 활동에 흥분한 나머지 오버하여 아내를 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그건 빨갱이들이나 할 짓이다. 종북 척결의 비밀임무를 수행 한답시고 문재인을 쏘는 일도 없기를 바란다. 그건 대선에서 필패로 가는 길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