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임기를 마치고 12일 오후 5시쯤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공항에서 가진 회견에서 옛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양국 합의에서 일본이 한국에 출연한 10억 엔(약 104억 원)을 둘러싸고,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피해 상징 소녀상 철거가 조건이라면 “차라리 돈을 (일본에) 돌려줘야지”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2월 28일 양국이 합의에 의해 한국에 설치된 ‘화해-치유 재단’에 일본이 10억 엔을 일본 정부 예산으로 출연하는 조건으로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이라는 문구가 담겨진 합의문이 이뤄져 논란이 돼 왔었다.
또 최근엔 부산에 위치한 일본총영사관 앞에 역시 소녀상 설치를 두고 일본 정부는 강력히 철거를 요구하면서 한국에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이미 예견된 대로 ‘최종적이며, 불가역적’ 이라는 조항을 근거로 한국은 위안부 문제로 일본에 더 이상 어떠한 주장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역공을 취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
반기문 총장은 한일합의 당시 좋은 평가를 했으나, 12일 귀국하자마자 국민들의 여론을 의식한 듯 ‘전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이 풀어지는 것이 완전한 합의’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면 10억 엔을 돌려줘야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합의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과 현재의 다른 상황 사이에서 평가와 대처 방안이 큰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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