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가 10일 이슬람 신도와 불교 신도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어 미얀마 서부지역인 ‘라카인 주(州)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미얀마 국영 TV가 10일 저녁 보도했다.
테인 셰인 미얀마 대통령은 라카인주에서는 두 종교 간 대립으로 인한 혼란이 주도(州都)인 시트웨까지로 확대되자 라카인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외출금지령을 지금까지 2개 지역에 발령한 데 더해 10일 추가로 시트웨 등 총 4개 지역에 발령했다.
이들 이슬람 신도들과 불교 신도들은 시트웨이에서 이슬람 신도들이 불교 신도들의 가옥을 습격하고, 일부 가옥에 대해서는 방화를 하는 등 사태가 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라카인 주에서는 지난 5월 불교 신자인 소녀가 이슬람교 신자로 보이는 집단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월 들어 이슬람교 신자와 불교 신자 양측이 서로의 버스와 가옥 등을 습격해 지금까지 총 1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10일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라는 시민 등 약 천 명이 중심부에 있는 불탑 쉐다곤 파고다에 모여 기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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