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바라크 시대는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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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바라크 시대는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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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충돌 지금까지 150여명 사망, 점입가경

 
   
  ^^^▲ 카이로의 시위대들이 무바라크 대통령의 캐리커쳐에 출구표시하를 한 펼침막을 들어 보이면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Reuters^^^
 
 

지난 25일부터 시작돼 7일째를 맞고 있는 이집트 소요사태가 정점을 행해 치닫고 있다.

시위 양상이 더욱 더 격렬해지면서 군 장갑차의 카이로 시내 진압과 경찰들과 시위대간의 충돌로 이미 1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시위대는 호스니 무바라크(Hosni Mubarak, 82) 대통령의 퇴진 요구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미국은 국제적 공조를 유도해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민주화의 열망에 응답하라며 더욱 거센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30일(현지시각) 현재 30년 장기 집권의 무바라크 대통령은 내각을 새로 구성하겠다는 말 말고는 어떠한 변화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역임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Mohamed ElBaradei. 67)는 야당 및 지지 세력의 힘을 바탕으로 공개적인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엘바라데이는 국제원자력기구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집트 외교관이다. 그는 미국을 향해 독재자의 지지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무바라크는 지난 1979년 미국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체결 한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의 암살 이후 지금까지 이집트를 통치해오고 있는 친미주의자로 미국의 대 이집트 및 중동외교에 딜레마를 안겨 주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딜레마 속의 버락 오바마(Barak Obama)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국무장관은 유럽의 지도자들과 함께 즉각적으로 민주화 조치 등 정치, 경제적 개혁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 이스라엘, 터키 및 사우디아라비아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집트 개혁에 동참해줄 것을 협조 요청했으며, 특히 이집트 국민들의 인권 신장 문제, 강경일변도의 시위 진압, 표현의 자유의 보장 등을 거론하며 이집트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고문은 뉴욕타임스에 “(이제) 무바라크 시대는 다 소진됐다”고 말하는 등 무바라크의 효용성이 소진 것으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는 것이 에이피(AP)통신 등 외신들의 분석이다.

지네 알 아비디네 벤 알리(Zine al-Abidine Ben Ali) 튀니지 대통령이 2주 전 튀니지 국민들의 열화 같은 퇴진 요구에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을 했으며, 이어 이집트, 나아가 예멘에서의 시위사태, 요르단에서의 정치 개혁요구 시위,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일부 소요사태 발발 등 아랍권 세계의 민주화, 정치, 경제개혁 요구가 도미노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위대들은 소셜미디어(Social Media)를 정보를 공유하고 식품을 나눠 갖기도 하고. 미국제 탱크 속의 군인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등 시위양상이 자유로운 형태를 띠면서 더욱 힘을 발하고 있다.

이들 아랍권 국가들의 소요사태의 주요 원인은 장기집권, 독재통치, 고물가, 고실업 등 경제문제 등으로 공통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나아가 이른바 소셜미디어의 보급으로 시위대들이 손쉽게 뭉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시위 도구(?)로 활용되는 것 또한 공통점으로 앞으로 이들 국가의 사회변혁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위대들의 요구 사항은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그들은 “무바라크는 이제 떠나야 한다. 우리는 그가 퇴진할 때까지 기다리지 못 하겠다”며 압박의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초기 단계의 시위에서는 폭력사태가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경찰의 강경진압이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충돌의 강도가 높아지고 경찰의 총격이 이뤄지면서 사망자들이 속출했다.

정부의 오후 4시부터 통행금지 발동에도 불구하고 수도 카이로의 중심주의 타리르 자유 광장에 모인 시위대들은 “타리르 광장에 자유가 올 때까지, 무바라크가 떠날 때 까지”를 외치면서 “이는 8천만 시민들의 의지다. 해결책은 바로 혁명”이라고 무바라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 시위에 참석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는 “변화가 앞으로 며칠 안으로 다가오고 있다(Change is coming in the next few days)”고 말하고 시위대를 향해 그는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권리를 가져야 하며, 우리기 시작하게 된 것은 뒤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현 체제의) 종식이며 새로운 단계, 새로운 이집트의 시작”이라며 시위대를 격려했다.

시내에 진주해 있는 군 탱크에는 “무바라크 물러가라 !, 독재자 물러가라 !, 반역자 물러가라 !”라는 글귀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묘하게도 이집트 군대와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탱크와 차량은 미국제였다. 이에 한 군인은 “이러한 것들은 시민들이 써 놓은 것이며, 그게 바로 시민들의 견해이다”고 말하며 시위대들의 행동에 은근한 지지를 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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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2011-01-31 13:16:38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 OUT.
무바라크 대통령 OUT 일보직전
그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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