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하야 시위 이틀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집트, 대통령 하야 시위 이틀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망자 6명, 폭압통치에 시민들 발 벗고 나서

^^^▲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시위대들이 타이어를 불태우며 고실업, 고물가 해결을 요구하고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
“이집트가 심상치 않다.”

30년 폭압통치를 해온 호스니 무바라크(Hosni Mubarak, 82) 이집트 대통령을 하야하라는 이집트 국민들의 시위가 26일(현지시각) 이틀째를 맞이하며 시위 양상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빚어지면서 27일 오전 현재까지 시위대와 경찰관을 포함 6명이 사망했다.

이번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는 최근 북 아프리카 지역의 이슬람권인 튀니지에서도 23년 장기 집권한 튀니지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을 한데 이은 것으로 인근 이슬람국가의 국민들의 함성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아랍세계에서 튀니지와 이집트의 경우 미국의 주요한 동맹국들이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시위대들은 이틀째 시위를 하며 ‘호스니 무라바크 대통령의 하야’와 ‘고물가 대책’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로 이어지며 마침내 나일강의 민심도 들끓기 시작했다.

시위대들은 이집트 정부의 집회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카이로 곳곳에서 결렬한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고 곤봉으로 시위대 진압 작전을 펼쳤다. 튀니지 발 이른바 ‘재스민 혁명’의 열기가 그동안 반정부 시위의 무풍비대였던 이집트까지 불어 닥친 것이다.

시위 첫날인 25일 이집트의 주요 도시인 수도 카이로를 비롯 알렉산드리아 등지에서는 수만명의 시위대들이 모여 “독재자 무바라크 축출”을 외치면서 ‘분노의 날’, ‘(독재)종막의 시작’이라며 소리를 높였으며 한 시위대는 “현 정권의 적신호이자 경고”라고 말하며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또 시위대들은 “혁명! 무바라크에 맞서, 화산 같은 혁명”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하면서 30년째 계엄통치가 집행중인에도 이 같은 대규모 시위발생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튀니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집트의 이번 시위도 ‘쇼설 미디어(Social Media)'인 페이스 북, 트위터, 일반 휴대폰 등을 통해 시위대가 조직되면서 밤늦게까지 시위는 이어졌다.

에이피(AP) 통신은 27일 보도에서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으나 30년 독재통치를 해오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물가고 등 경제 문제를 들고 나온 시위대의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민주화 및 경제 개혁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으며 권력에서 물러날 징조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전역에 걸쳐 주요 도시들의 시위대들은 국민들의 갈기갈기 찢겨 나가는 가난, 치솟는 물가, 고 실업 등의 문제와 더불어 30년 독재정권에 대한 민심이 커다란 바위를 흔들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집트는 현재 인구 전체의 40% 가량이 유엔이 정한 빈곤선인 하루 2달러 이하로 연명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젊은 청년층 대부분이 실업자 신세이다.

이 같이 시위가 격렬해지자 이집트 당국은 ‘불법시위’를 엄단하겠다고 경고를 발해도 예상치를 뛰어 넘는 시민들의 민심이 폭발하자 트위터 등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

동맹국 이집트의 시위 양상이 더욱 거세지자 미국의 태도도 바뀌고 있다. 미 백악관은 “이집트 정부는 정치·경제·사회적 변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에 응답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 같은 성명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불과 몇 시간 전에 “우리는 이집트 정부가 안정돼 있으며 국민의 요구에 응답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이집트 국민 및 정부) 양쪽 모두 자제해야 한다”는 말과는 사뭇 다른 자세로 변했다.

한편 독일의 외무장관도 이집트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인권, 시민권을 위하는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집트의 독재정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으며, 스웨덴 외무부도 트위터를 통해 “쇼설 미디어를 이집트 정부가 통제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평화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을 거절하는 행위”라면서 “모든 사람들의 견해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집트 정부의 조치를 비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ㅠㅠ 2011-01-27 18:43:43
한국은 워낙 대통령이 잘 하니까. 촛불조차도 킬 수 없지.

고딩 2011-01-28 14:43:30
한국 대통령은 왜 하야 안하나요?

MB 생각 2011-01-29 12:58:06
이 : 이번에
집 : 집권한 패거리들
트 : 트집잡는 놈들 모두 잡아 가둬야

MB 어록 제1장 1조 1항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