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황장엽^^^ | ||
10일 오전 9시 30분경, 황장엽(87) 전 (北)노동당비서가 자택 욕실에서 평소 해 오던 좌욕을 하는 자세로 숨진 채 담당 경찰보안요원에 의해 발견 되어 경찰은 자연사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인을 규명키 위해서 부검을 할 계획이다.
한국 경찰의 과학수사실력은 이미 세계 정상급이라는 정평이 있어서 부검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일 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김정일에 의한 암살기도가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과 6.15 실천연대 등 국내 극렬친북세력이 피 묻은 도끼와 협박장을 수차례 보냈다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황 씨의 사망원인에 대한 '眞實' 규명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본다.
황장엽 씨의 경우, 북의 집요한 암살공작의 제1호 표적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평소 복용한 약물이나 사망 전 음식물 등에 대한 엄밀한 분석이 필수라고 보면서, 1997년 2월 15일 발생한 귀순자 이한영 피살사건과는 다른 각도에서 식중독이나 독극물 등 황 씨의 사망원인을 추적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 사회에는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 전 금감원 국장 장래찬 씨의 자살사건 등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노무현 정권당시 2005년 6월 19일 심야에 김동민 일병의 총격으로 초소장 등 8명이 처참하게 사망한 530GP 사건에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1987년 1월 14일 경찰시국사건수사 중에 발생한 박종철 사건의 경우, 우연한 사망사건으로 처리될 뻔한 사건이 고문치사사건으로 밝혀진 데에는 당시 치안본부가 사건조작은폐과정에서 구속 중인 2명의 경찰관에 대한 회유과정을 지켜 본 당시 영등포 교도소 보안 계장이 수감 중인 이부영을 통해서 외부에 알려진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박종철 사건은 사건축소조작 은폐기도가 외부로 새나가고, 부검의 오연상 씨의 '물고문 흔적' 소견과 안상수 담당검사의 수사로 정확한 사인과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 바가 있다는 사실에 유의하면서, 황장엽 씨 신변안전 및 근접보호 책임을 가진 당국의 '경호'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아울러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황장엽 씨가 하필이면 노동당창건일이라는 10월 10일에 사망하여 현재의 경찰 추정대로 자연사를 했다면, '자연사를 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 황장엽의 목을 따라'고 발악을 하던 김정일과 김정은 부자는 물론 '본때를 보여 충성을 과시할 기회'를 잃게 된 김영철 정찰국장에게는 실망을 안겨 주었을 것이다.
그런 한편으로는 1997년 4월 1일 김영삼과 김대중 간에 있었던 사상초유의 '여야경제영수회담' 이라는 담합(談合)을 통해서 갑작이 증발해버린 '황장엽 리스트의 살아 있는 진본'을 잃게 되어, YS와 DJ의 국가기밀을 보신용으로 사유화하고 이를 임의처분 했다는 의혹이 영구미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게 유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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