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탐방] 1969년 대한민국 역사에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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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1969년 대한민국 역사에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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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간첩 이수근

 
   
  ▲ 사이공에서 체포되어 압송되는 이수근
ⓒ 검찰청 홈페이지
 
 

1969년 2월 13일 중앙정보부는 “1967년 2월 22일 위장 귀순했던 이수근과 배경옥이 지난 1월 27일 오후 5시에 출발하는 CPA 항공편으로 김포를 탈출, 홍콩으로 떠난 것을 추적, 1월 31일 오전 9시 사이공 공항에서 체포하여 2월 1일 밤 8시 50분 공군 특별기편으로 압송해 왔다.

이수근은 지난 67년 3월 위장 귀순하기 전인 2월 중순께 당시 북괴 노동당 대남사업 총책으로 있던 이효순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1,-극적인 탈출을 가장하여 판문점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침투할 것.

2-침투한 뒤에는 표면적으로 대한민국에 협조하여 합법을 가장하라.

3-아무리 불리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적화통일이 되는 시기까지 장기 잠복하라는 것 등이었다.

이수근은 위장 귀순하여 대한민국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국민들의 철두철미한 반공사상으로 무장되어 있어 붉은 첩자 이수근이 북괴를 위해 활동하려던 계획은 산산조각이 나고 만 것이다.

이수근이 지난 67년 3월 22일 귀순해 왔을 때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베푼 따뜻한 환영을 끝내 배은으로 갚고 말았다. 이수근의 탈출 소식이 신문, 라디오, TV등 매스콤을 통해 전국에 전해지자 시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는 듯하였다.

“그놈이 이럴 수가 있는가?” “은혜를 배신으로 갚다니....” “그놈을 하루 빨리 국민의 이름으로 처단하라! 죽일놈 같으니....”등등 시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67년 3월 25일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그는 태연스럽게도 김일성에 대한 기사를 잘못 써서 숙청이 될 것이 두려워 월남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이 김일성의 만행을 폭로하는 대목에 가서는 말꼬리를 흐리며 애써 회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했으니...

그는 같은 해 4월 1일 국내외 기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자유가 그리워 월남했다”고 말하고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이북에 남기고 온 세 자녀를 돌려달라고 눈물을 흘리는 연극도 벌여가며 철저하게 합법적으로 귀순했음을 새기려 했다.

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산주의 비판과 김일성을 폭로하는 대목에서는 일반적인 핵심이 없는 이야기로 일관했다.

처음 그가 탈출하였을 때부터 많은 의문점이 있었으나 북괴의 거물급 언론인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사전 조사를 거치지 않고 그를 반공순회강연, 라디오, TV 등 매스컴에 내보냈던 것이다.

그러나 이수근은 방송을 할 때마다 “6.25는 북침전쟁....”을 비롯 은근히 북괴를 찬양하고 우리의 사회제도를 비판하는 등 망발을 일삼았던 것이다. 이수근의 방송을 들은 국민들의 빗발치는 항의가 있자 그는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말이라고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서울, 부산, 대구 등 60여 차례의 방송 순회강연장에서 그는 “....해서는 안돼요” 등등의 설득조로 거드름을 피며 강연을 하여 시민들로 하여금 분노와 빈축을 샀다.

이수근의 생활은 매우 풍족했다. 정부로부터 받은 주택자금, 월남정착금으로 2백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순회장을 다닐 때마다 그에게 많은 선물이 답지했고, 시장들에게서 받은 8백 40여만원 등 1천만원이 넘는 돈과 코로나 자동차 1대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이러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비웃듯 이수근은 북괴 지령의 완수를 위해 날뛰었다.

이수근은 북괴의 지령인 “장기 잠복”의 실천을 위해 당시 우석대학 교수였던 이 00과 결혼, 한 여인의 행복을 짓밟고 여인의 가슴에 씻지 못할 상처를 남겼던 것이다.

이수근은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고 복역하던중 1969년 7월 3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북괴는 제2의 이수근 남파와 무장 공비를 내려보내 산발적인 무력 도발을 하기도 하고 간첩들을 남파해 그들의 야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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