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20일 방송 전체가 남북회담 리포트로 구성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남북회담 3일간 거의 모든 방송사가 특집편성 및 특보체제를 유지했으나, 이처럼 프라임 뉴스 전체를 남북회담으로 구성한 사례는 지상파 3사 종편 4사를 통틀어 MBC 뉴스데스크가 유일하다.

해당 방송은 "[영상] 백두산…다음은 서울입니다" "‘민족 영산’에서 맞잡은 손…“남북 새 역사 쓰자”" "도보다리 ‘2탄’…삼지연 초대소서 ‘둘만’ 산책" "공군2호기→궤도차량→케이블카…천지까지 여정은?" "“남측도 백두산 봐야지요”…관광길도 열리나" "“답방 땐 제주 오셔야”…‘백두에서 한라까지’" "[영상] 하나되는 코리아를 위한 하나의 꿈" "“회담 대부분 비핵화얘기…김 위원장 거듭 약속”" "‘귀국하자마자’ 대국민보고…“방북 직접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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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북 비핵화 ‘시늉’에 우리만 무장해제”" "[기자출연] 2박 3일간의 평양정상회담 정리" "9.13 대책 약발 먹히나…내일은 ‘공급’ 대책발표" "[날씨] 북녘에서 들려오는 단풍소식…내일은 가을 장대비" "클로징멘트" 로 구성됐다.

‘비핵화’ 구체안 부재 논란에도 MBC 뉴스데스크는 회담 내용 중 ‘비핵화’를 특히 강조하는 한편, 김정은 리설주 김여정 등 북측 수뇌부의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반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에서 낸 비판적 견해는 ‘평가절하’라며 폄하보도했다.

해당 방송 관련, 이순임 MBC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은 “MBC가 청와대 방송을 스스로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최승호 사장을 비롯, 정형일 보도본부장, 박성제 보도국장 등으로 구성된 보도체계상 그러지 않아도 염려했던 일”이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승호 사장 취임 직후부터 MBC정상화위원회가 취재기자들을 불러 정해진 틀 안에 끼워맞추기 식으로 질의하고 답변을 받고 있다. 정상화위원회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고, 해고당한 사례도 있다”며, 취재자체가 쉽지 않음을 설명했다. 이어, “보도 책임자들이 남의 비판에 아랑곳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방송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