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좋지만,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이 뒤바뀔 수도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김정은과 “환상적인 관계” 등을 언급하는 등 대화의 문을 열어놓으면서 여지를 남겼으나 이번 그의 발언은 과거에 묘사했던 발언과는 차이가 느껴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3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세상에 누구보다 인내심이 강하다고”말하고,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를 취하지 않은 것과 관련, 기존과 비슷한 입장을 다시 밝혔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한 발언은 달랐다. “그동안 좋은 관계변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줄곧 김정은과의 관계가 매우 양호하다는 맥락에서 발언해왔지만 최근 상황을 반영한 듯 이 같이 변화된 발언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미연합군사훈련 변화가능성도 시사했다. 현 시점에서는 훈련이 필요 없지만 언제든지 훈련 재개가 가능해며, 훨씬 그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의 배경은 북한의 김정은과 그 지도부를 향한 압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없다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는 풀이이다.
토머스 컨트리맨 전 국무부 차관 대행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맺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서로 비방하던 1년 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은 김정은과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거의 일치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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