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여러 (북한의) 비핵화 관련 제안들을 모두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은 줄기차게 선(先) 종전선언, 후(後) 비핵화 논의 방침으로 단계적, 동시적 방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방면 미국은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을 주장하고 있는 등 양측 모두 평행선을 긋고 있다.
미국은 북한에 비핵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제안했으나, 북한이 이를 모두 거절했다고 미국의 시엔엔(CNN)방송이 외교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이 시간표를 포함해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FFVD)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북한에 계속 제시했으나, 북한은 해당 요구를 모두 ‘강도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이 미-북 양측의 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져들면서 ‘로켓의 궤도’처럼 치솟던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력이 현실을 인지하게 됐으며, 트럼프 정부 역시 이전 정부들처럼 대북 협상에서 전형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복스(VOX)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6~8개월 내에 핵무기 60~80%를 반출하고, 이를 미국이나 제 3국이 받아 제거한다는 등의 비핵화 요구를 북한에 제안했으나 북한은 아직까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또 한국 측에 대해서는 한국이 미국을 설득하여 이른 시일 안에 ‘종전선언’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압박을 가하고, 역시 미국에게도 종전선언을 거듭 요구하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북한의 종전선언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은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메아리’가 12일 종전선언 채택 없이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데서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면서 ‘메아리’는 “미국이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고집하며 종전선언을 외면하고, 남측이 미국의 눈치만 보며 추종한다면, 판문점 선언(4월27일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이나 미-북 정상회담(6월12일 싱가포르)의 합의는 이행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판문점선언이 채택된 지 100일이 넘었지만 이행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대북 제재와 그에 편승한 남측의 태도가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종전선언 채택은 남-북, 미-북 사이에 이미 합의된 것이므로 구체적 행동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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