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내 대(對) 테러 소탕작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지난 7월 총선(하원선거)에서 제 1당이 된 파키스탄 야당 PTI의 임란 칸 당수(IMRAN KHAN, 65, 정치경험이 전무한 크리켓 스타 -Cricket Star-출신)가 이끄는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파키스탄과 중국의 밀월관계가 가속화될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월 31일 정치학자인 월터 러셀 미드교수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문은 우선 “파키스탄에서 실제적인 의사결정은 선거에서 뽑히지 않은 군 당국자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고 지탄하고 “이웃국가인 인도와 비교, 안전보장 면에서 열세인 파키스탄은 군부 권력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반부패”를 내걸고 PTI사 세력을 넓혀왔지만 일부에서 말하는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 사기극”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기고문은 “오늘 파키스탄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이 대테러전쟁(Anti-Terror War)의 파트너로서 파키스탄에 대한 지원에 흥미를 느끼지 않고, 오히려 파키스탄의 군부 지도자들은 새로운 지원자로 중국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고문은 또 “파키스탄을 테러리스트와 연결하고 있는 지구촌 유일의 핵보유국”이라고 지적하고, “파키스탄의 무능한 문민정치가의 언동보다는 파키스탄의 군 지도부와 중국 공산당의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의 하나로 파키스탄의 미래를 이 군부와 중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강화했다.
이어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도 7월 30일자 사설에서 “임란 칸에 대해 누구나 인정하는 매력적이고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지만, 일관성 없는 언행으로 잘 알려진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임란 칸이 정치풍토를 바꾸기 위해서는 “군부가 얼마나 그에게 재량권을 주느냐, 또 거액의 채무를 어떻게 빠르게 대처해 내느냐”가 핵심이라며, 파키스탄의 장래는 이러한 요소에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NYT는 임란 칸 정권 운영이 어느 정도 성공을 하면, “파키스탄의 국민뿐 아니라 인접국과 채권국과 이슬람계 테러와의 전쟁에서 파키스탄과 관계하는 미국에도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트럼프 정부, 인도 그리고 중국은 임란 칸이 강경노선을 걷는 것을 완화시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현명한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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