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또 다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한서희는 페미니즘을 표방해 논란이 된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 사이트의 한 회원이 지난 10일에 올린 “여성 억압하는 종교들 다 꺼져라. 최초의 인간이 여자라고 밝혀진 지가 언젠데 아직도 시대 못 따라가고 아담의 갈비뼈에서 여자가 나왔다는 X소리를 하나.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 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 된다고 여성 인권 정책마다 반발하는데 천주교를 존중해줘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 밀가루로 만든 건데 예수XX의 몸이라고 숭배 한다”라는 게시글과 낙서하고 불태워 훼손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것을 언급한 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한서희는 12일 오전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또 XX 시작하냐? 워마드 패지말고 일베(극우성향 온라인사이트. 일간베스트)나 기사화 하라고. 내가 없는 말했냐? 진짜 여혐민국 X 환멸나네. XX”이라는 욕설이 가미된 글과 함께 워마드와 자신의 이름이 떠있는 실시간 검색어 화면과 일베가 쓴 성모아리아에 대한 욕설을 캡처해 올렸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틀린 말 했냐. 맞는 말이다”,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가 아니냐. 자신의 의견을 말 했는데 왜 질타를 하는지”등 지지의 뜻을 밝히는 댓글을 써 한서희를 응원했지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이 같은 한서희의 글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한서희를 비판했다.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 그가 해당 게시글을 쓰는 것 역시 자유인 것도 맞다. 하지만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이 같은 글에 분노를 한다면 단지 ‘표현의 자유’로 끝날 일은 아니다. 본인의 자유와 배려를 강요하고 이해를 바라면서 정작 한서희와 자칭 ‘페미니스트’ 워마드 일부는 한 종교의 중요한 상징을 조롱했을 뿐만 아니라 훼손 시키고, 이를 공개해 많은 종교인들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워마드는 급진적 여성우월주의 사이트로 남성혐오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 성향을 나타내며 지금까지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야기해왔다. 이들은 이전에도 여성을 몰래카메라로 찍거나 관음하는 남성들을 비판하면서, 본인들 역시 남성을 몰래카메라로 찍어 본인들과 같은 사상을 가진 이들과 공유하고 조롱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남성 목욕탕을 찍고, 올 상반기 가장 큰 파장을 불러모은 ‘홍대 누드 크로키’사건도 워마드의 일부 회원들이 한 것이다.
페미니즘이란 여성의 정당한 권리를 찾고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하는 여러 가지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워마드도 여성의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지나친 남성혐오 및 사회적 문제를 발생 시키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부당하게 억압받는 여성인권은 회복시켜야 마땅하나, 무차별적으로 사회·종교를 대상으로 한 지나친 모욕 행위들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여성의 자유와 권리 회복을 위해선, 사회적으로 건전한 윤리가 필수적으로 담겨 있을 때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서희는 페미니스트로서의 활동 중단을 선언한지 약 2달도 되지 않아 워마드 관련 글을 올리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으며, 이번 천주교 성체 모독 사건에서도 워마드와 같은 입장에서 이들을 옹호하고 있다. 또 게시글이 논란이 된 후 한서희는 다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옷이나 사’라는 글을 올려 지켜보던 네티즌들의 분노를 다시 한 번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행위는 정당한 여성의 권리를 찾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사람들을 이용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사회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영향력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점을 본인도 상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서희에게 말 하고 싶다. 이제 더 이상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무차별적인 여성우월주의보다는, 상식과 기본적 윤리를 바탕으로 한 상생의 여성인권을 얘기하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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