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기적인 핵 담판 회담을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직접 대면한다. 김정은은 밀원 관계로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과는 이른바 ‘사회주의 스타일’로 인사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어떤 식의 인사를 할까?
다수의 외신들은 밀월관계를 강조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최고지도자로서의 위엄을 유지하는 일에도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김정은의 언행(言行)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4월 27일과 5월 26일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그가 껴안고 인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고(故) 김일성 주석과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과거 사회주의 국가의 정상들과 같은 스타일의 인사를 하면서 친밀함을 과시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3월 27일(베이징)과 5월(다롄)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포옹하는 장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6월 10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면담에서는 악수만 한 모양이다.
정보기관의 한 북한 전문가(전 직원)는 “남북 회담에서는 밀월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북-중 회담에서는 각각 있었을 것이다. 싱가포르와도 이해관계가 크지 않으니까 사무적이었을 것”이라는 풀이를 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좋은 일이 일어날지, 만나서 1분이면 김정은의 진정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관의 전 직원은 “김정은도 트럼프 대통령의 첫인상을 상당히 의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자 북한 노동신문은 북-미 정상 회담에 대해, “전 세계의 큰 관심과 기대 속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회담”이라고 강조하면서 최대한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김정은의 포옹을 해올 경우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견해도 있다.
다만, 두 사람의 키 차이는 20㎝이상이다. 한 전문가는 “포옹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내려다보는 꼴이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고지도자로서의 위엄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김정은이 ‘포옹하는 식의 인사를 할지 판단이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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