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김정은 생사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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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김정은 생사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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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희생양이 될 것인지 김정은과 생사투를 벌일지

▲ ⓒ뉴스타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불어 닥친 사이비 해빙무드를 타고 판문점선언이다 미북회담이다 순조롭게 돌아갈 것 같던 판세가 김정은이 맥스선더(5.11~25) 한미연합공중훈련을 트집 잡아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미북회담 포기도 불사하겠다며 태도를 돌변하면서 대화국면이 얼어붙고 있다.

그렇다고 김정은이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서야 벼랑끝 전술을 함부로 펼쳐 지구상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과 어렵게 마련 된 회담을 일방적으로 깨쳐버릴 만한 비책이나 배짱이 있다기보다는 총론합의 각론트집-재합의-새로운 조건제시-재재합의-재재합의파기-시간벌기 국면전환, 상투적인 협상전술로 보인다.

실제로 외무성 제1부부장 김계관이 존 볼튼 백악관 안보 보좌관에 대한 반발과 맥스선더 훈련을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면서 미.북회담포기 불사 카드를 꺼내는 동시에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조평통위원장 리선권이 남조선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자리를 함께 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이처럼 북한태도가 돌변한 데에는 시진핑과 두 차례 만남의 영향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지만, 22일로 예정 된 한미정상회담에 나설 문재인을 장기 쪽처럼 이용해서 김정은의 완강한 입장을 트럼프에게 각인시키려는 데 주목적을 가진 담담타타(談談打打)식 벼랑끝전술이라는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문제는 막강한 정보력을 가진 초강대국 미국이 김정은 김영철 김계관 리선권 따위의 낡아빠진 수작을 간파하지 못할 리가 없다는 사실이다. 벼랑끝 전술, 살라미전술, 삼국지식 허장성세와 담담타타 따위 잔재주와 속임수에 놀아나 일방적 양보나 타협으로 불로소득을 안겨 줄 일은 결코 없을 것이란 점이다.

여기에서 간과해선 안 될 점은 북한 김정은 체제의 생사존망이 걸린 비핵화 담판을 노동당 대남담당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영철 주도로 추진해 온데 대한 북한 당.군실세들의 소외감과 불안감이 위장평화공세라는 어설픈 모험에 대한 비판과 반발로 표출 된 것이라면 김정은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미북회담과 남북고위급회담을 동시에 뒤엎으려는 시도가 단순한 회담전략이 아니라 근본적인 판 갈이 신호탄이라고 한다면, 1차적으로 김영철에게 실패 책임을 씌워 숙청처형하려 들 것이며, 김정은 혁명투쟁 과외교사 김영철 제거에 성공한다면 2차적으로 김정은이 파멸위기에 내몰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먼저 김영철의 경우, 서방측과 접촉이 불가피한 판문점에서 장기간 근무한 사실과 서울방문 등 남북대화참여 경력이‘미제고용간첩’이라는 죄목을 날조하기에 안성맞춤이란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김영철이 숙청처형 당한다면, 천안함폭침, 연평도포격, 소니사해킹 등 김정은의 혁명투쟁업적도 날아가게 돼 있다.

북한에서 숙청처형 수단으로 흔히 사용되는 방식으로는 △교통사고로 위장한 처형 △간첩죄날조 공개총살 △약물투여 독살 △총격제거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승용차를 대형트럭으로 깔아뭉개 교통사고로 위장 처형하는 방식은 대남담당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아태위원장)김용순 교통사고(2003.6.16), 김정은 생모 고용희 교통사고(2003.9 하순), 장성택 라이벌 조직지도부부장 리제강 교통사고(2010.6.2), 통일전선부장 김양건 교통사고(2015.12.29)를 들 수 있다.

이중에서 김용순과 김양건이 대남담당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었다는 점은 김영철에게는 불길한 사례라고 할 수 있으며, 김정일의 절대적 신임을 받아 승승장구하던 국가안전보위부부부장 류경(상장)이 서울을 비밀방문 복귀 후 2011년 1월초 간첩누명을 씌워 총격체포 처형당한 사례가 김영철에게 적용될 가능성도 크다.

그 외에 김정일의 밀명을 받은 오진우가 1976년 5월14일 현직 인민무력부장 최현(최룡해부친)을 총격전 까지 벌이면서 체포했는가하면, 그 후 최현이 독살(1982.4.10)당했다는 설이 파다했는가하면 김정은이 이복형 김정남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독살(2017.2.15) 했다는 사실이 시사해 주는바 또한 매우 크다.

만약 조선 인조 임금 때 병자호란 당시 주화파(主和派)와 척화파(斥和派)가 대립했던 것처럼 김정은체제 내부에서 비핵화문제와 관련, 강온파간 대립이 격화, 김정은이 손 쓸 여지도 없이 건곤일척의 정변으로 치닫는 다면, 김영철이 첫 번째 타켓이 됨은 물론이지만 김정은의 생사도 가늠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외무성 제1부부장 김계관의 개입, 통일전선부와 한솥밥을 먹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위원장 리선근의 반발이 뜻하는 바는 단순히 협상전략에 이견이란 차원을 넘어 김정은체제가 동요하고 있다는 유력한 징후가 될 수 있다. 김정은과 김영철 형님먼저 아우먼저 공멸일까? 너 죽고 나 살기 생사투(生死鬪)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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