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훈 국장은 사퇴하고 MBC 정상화위원회는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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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의 권혁용·유상하 기자 ⓒ뉴스타운

자신의 이름으로 어떤 글을 발표할 때는 최소한 글의 내용에 거짓이 없어야 하고 진실해야 한다. 더구나 MBC 인트라넷 ‘자유발언대’ 사이트에 글을 올린다는 것은 MBC 전 직원들에게 어떤 평가도 감수하겠다는 다짐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5월 14일자 MBC 정상화위원회 소속인 송요훈 국장과 유상하, 권혁용 기자 그리고 국제부 조효정 기자 등 4명 명의로 MBC 인트라넷 ‘자유발언대’에 올린 ‘이순임 공정노조 위원장에게 묻습니다.’ 글은 거짓과 억지 주장으로 가득한 요설(饒舌)에 불과했다. 본심과 양심을 모두 저버리고 마치 거짓을 사실처럼 오도(誤導)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로서 자존심도 없나보다.

진실은 결코 거짓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송요훈 국장은 부하 직원들에게 업무보고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업무보고를 받고도 시치미를 떼면서 ‘인트라넷’에 거짓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인가?

만약 이번에 CCTV가 없었다면 양심없는 송요훈 국장은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왠만한 시설에는 거의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가? 병원 CCTV를 보면, 5월 3일에 MBC 정상화위원회 소속 기자들은 병원에 들이닥쳐서 입원해 있던 전모 기자를 찾기 위해 각 병실을 헤집고 다녔다. 이것이 ‘조사를 받으라고 설쳐댄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몸이 불편한 전모 기자는 그날 입원해 있었지만 그들에게 발각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런 해괴한 광경은 CCTV에 고스란히 촬영되었다.

MBC 정상화위원회 소속인 유상하, 권혁용 두 기자가 병원에서 설쳐댄 CCTV 화면 사진을 아래에 첨부한다. 이러고도 송요훈 국장은 거짓이라고 우길 것인가? 그날 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은 MBC 직원들의 행태를 보고, “저런 사람은 처음 봤다.”며 몹시 황당해 했다고 한다. 멧돼지가 CCTV 화면에 잡혀 방송에 보도된 적은 있었지만, 기자들이 병원에서 기상천외한 행동을 하는 장면이 CCTV 화면에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한다.

이러고도 정상화위원회의 조사가 투명하게 진행된다고 우길 것인가? 송요훈 국장은 명예훼손 운운하며 거짓 주장을 펼칠 것인가? 5월 11일 금요일 오전 송요훈 국장이 했던 고도의 협박성 발언 전화 목소리는 그대로 녹취되어 있음을 밝힌다.

최승호 체제에서 지난 1월 19일 출범한 ‘MBC 정상화위원회’는 ‘공영방송 MBC 장악’의 재발을 막기 위해 설치된 공식 기구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최승호 사장 체제에서 MBC 정상화위원회는 언론 자유와 공영방송 MBC의 독립성이 매우 심하게 침해하고 있다. 지금 시청자들이 MBC를 떠난 이유가 바로 언론 자유의 실종과 프로그램 공정성의 실종임을 알아야 한다.

송요훈 국장은 이제 정상화위원회 완장을 벗어버리고, MBC 정상화위원회는 하루 빨리 해체하라. 그것이 자유로운 MBC의 미래 발전을 위해 현재 가장 필요한 첩경이다.

2018. 5. 16.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 이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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