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팔을 벗어부치고 나선 일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미국산 구매와 미국인 고용(Buy American, Hire American)이다. 그 실천 방안으로 나온 것이 트럼프의 관세폭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중국 등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조치에 대해 미국 제조대기업에서는 고비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24일 제 1분기 결산을 발표한 S&P 500 종 구성 기업 가운데 20%가 투자가나 애널리스트사이에서 수입관세가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오토바이 기업인 할리 데이비슨, 가전의 월풀, 자동차의 포드 모터 등의 간부들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가 원자재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에게 경고음을 보냈다.
또 골드만 삭스나 피프스 서드 뱅코프에 따르면, 고객들은 보호주의와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줄을 이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힌 이후 첫 번째 결산 발표를 할 시즌이다.
할리 데이비슨의 존 올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미 회사는 연초부터 원자재 가격 급등을 예상하고, 수입 관세로 비용이 치솟을 것임을 경계하면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상당한 역풍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풀은 미국 정부가 수입 세탁기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오히려 혜택을 보는 것으로 보이지만, 마크 비처 최고경영자(CEO)는 평년의 재료비 견적을 약 5000만 달러를 상향 조정해 최대 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주된 이유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이다.
포드모터의 로버트 샹크스(Robert L. Shanks)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미국 정부의 수입 관세 인상 가능성에 시장이 반응한다는 점에서 상품 비용이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기의 캐터필러는 제 1분기에 기계설비 업계의 철강 제품 구입 비용이 무려 15%나 올랐다면서, 원자재 급등으로 회사 이익률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로 주자가 급락하기도 했다.
일부 기업들은 고비용으로 부득이 자사제품 가격인상 등으로 대응 조치를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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