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그린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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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그린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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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선택은 아마도 중국을 배격하고 미국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뉴스타운

지금의 트럼프는 아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다. "남북한이 평화롭게 잘 지내겠다는데 축하 안 할 일 아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빨리 핵무기부터 제거하는 것이다. 남북한 간의 상호군축은 그들이 알아서 하라. 그러나 핵무기는 남북한 상호군축의 협상대상 아니다. 핵무기는 무조건 보상 없이 폐기돼야 한다. 완전한 폐기가 이루어질 때까지 최대압박이 계속될 것이다. 압박이 실패하면 군사적 공격이다."

우리는 입술을 보지 말고 미국의 구조적 입장과 북한의 구조적 입장을 보아야 한다. 김정은이 처한 구조적 입장을 보자. 핵 지위를 완성하는 것은 김일성으로부터 내려온 신앙이다. 미국을 증오하는 것도 신앙이고, 미국을 추방한 후 남북한끼리 통일하자는 것도 신앙이다.

그런데 이 모든 신앙은 코앞에 들이 대고 있는 미국의 거대한 주먹 앞에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김정은은 미국으로부터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하고 핵을 폐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김정은과 북한 모두의 굴욕이다.

울분을 토로하기는 해도 감히 누가 나서서 미국과 전쟁을 하자 주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아마 미국과 싸우자 주장하고 나서는 인간은 고사포 세례를 받을 것이다. 김정은은 무조건 핵무기를 폐기할 수밖에 없다. 그 다음에는 미국의 관리 하에 외국자본과 자유의 바람이 북으로 몰려들 수밖에 없다. 이것이 곧 사후 보상이라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중국식의 개방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김정은의 선택은 아마도 중국을 배격하고 미국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정은은 평화협정이 이룩된다 해도 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시진핑이 분노하고 있다 한다. 중국에 사는 조선족들은 가난하게 살지만 미국과 손을 잡은 한국은 잘 살고 있지 아니한가?

아마도 김정은은 영리하기 때문에 중국에 붙어봐야 별 볼 일 없다는 것을 실감했을지 모른다. 트럼프가 큰소리 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밑그림이 폼페이오와 김정은 사이에 합의돼 있기 때문이 아닐까? 트럼프가 말했다. 트럼프는 속지 않을 것이며, 김정은은 트럼프를 속이지 않을 것이라고. 

이상은 내가 생각해본 것들 중 가장 희망적인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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