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학원 스캔들’을 대하는 한-미-중의 시각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아베 총리 ‘학원 스캔들’을 대하는 한-미-중의 시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언론, 1974년 사임한 닉슨의 ‘워터게이트’ 빗대

▲ 중국 언론들은 일련의 문제를 중국어로 “지가문(地価門, 땅값게이트)사건”으로 부르는데, 이는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1974년)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Water gate)'사건을 “수문사건(水門事件)”으로 이름을 붙인 것과 같은 방법으로 사건 이름을 붙였다. ⓒ뉴스타운

“땅값 게이트?” 학교 법인 ‘모리모토 학원’에 대한 국유지 매각을 둘러싼 일본 재무성의 결재 문서 조작 사건과 관련해 한국, 중국, 미국에서 보도하는 시각 차이를 일본의 극우성향의 산케이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를 소개해 본다.

산케이 신문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언론들은 이 문제를 국가적 의옥 사건(疑獄事件, 고위직 공무원 등이 관련된 대규모의 증수회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일본의 정치가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는 논조가 두드러지고 있고, 미국 언론은 자민당 총재 선거에 영향 등에 대해 논하고 있다.

* 한국 언론 : 아베 신조와 아소 다로 야유

한국의 중앙일보의 일본 특파원은 참의원 예상위원회에서 “(당국측은) 아베 정권을 떨어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상한 답변을 하느냐?” 등과 같은 자민당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일본 정치가의 자질에 의문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칼럼을 인터넷 판에 게재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아베 총리나 아소 다로 재무상이 총리 경험자의 후손임을 소개하면서 일련의 문제 대응에 대해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책임을 관료에게 떠넘기고 있다”면서 “요즘 일본에서 존경 받는 거물 정치가가 배출되지 않는 것은 사람으로서 성장하기 전에 정치를 잘못 배우는 탓도 있다”고 했다. 모리토모 스캔들 문제는 “실력도 품격도 과거 최악이라는 한국의 몇몇의 보수 정치인에게도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 미국언론 : 일본 언론의 나약함 드러내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13일 재무부의 결재 문서 조작 문제를 국제면 톱으로 보도하고, “그(아베 총리)의 선거의 향방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3선거가 걸린 자민당 총재 선거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자민당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수석 부간사장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의 발언을 근거로 “자민당 내에서 조차 관료들이 독단으로 했다는 설명에 회의적인 사람이 있다”고 전하면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사태가 늦게 드러난 것은 “일본 언론의 나약함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하고, 이번 사건으로 아베의 영향력의 약화는 불가피해 사임요구를 물리친다고 해도 3선에서 당선 가능성은 매우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 20일자 국제면에서 아베의 지지율 급락을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밀한 개인적인 관계를 맺어 왔다”며 “그가 사퇴하거나 선거에서 패배하거나 하는 일이 일어나면 미 일 관계에 영향이 나타난다”며 우려도 나타내기도 했다.

* 중국 언론 : ‘워터게이트’에 빗대어 활발히 보도

중국 언론들은 일련의 문제를 중국어로 “지가문(地価門, 땅값게이트)사건”으로 부르는데, 이는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1974년)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Water gate)'사건을 “수문사건(水門事件)”으로 이름을 붙인 것과 같은 방법으로 사건 이름을 붙였다.

중국 뉴스 사이트 신원왕(新聞網, 신문망)은 지난 3월 25일 아베 총리가 이날 열린 자민당 대회에서 결재문서조작 문제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한 것을 속보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중국 관영 뉴스사이트인 ‘신화뉴스’도 이날 ‘지가문(땅값게이트)’이 일본 정계에 다시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모리모토 학원 국유지 헐값 매각에 따른 관련 사항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중국 언론에서는 땅값게이트가 아베 정권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를 지적한 것이 눈에 두드러지고, “스캔들은 아베 내각의 끝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전문가의 견해도 실었다. 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지난 3월 13일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하락하고 있어 아베 정권의 위기를 유발할지도 모른다”는 일본 언론의 시각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