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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튼 지명 : 좌파의 개탄이냐 우파의 절호의 기회냐

기사승인 2018.04.02  1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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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근심거리

   
▲ 지난 3월 24일 프랑스 르몽드는 사설에서 “트럼프 정권의 일방주의의 목적에 따른 인사”라고 지적했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부터 4월 9일 이후 백악관 외교 안보팀에 볼튼이 합류하게 된다면서 신문은 유럽, 아시아의 미국 동맹국들은 불안 해 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뉴스타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질한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 안전 보장 문제 담당 보좌관 후임으로 특히 북한과 이란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화당 강경파 대표주자인 존 볼튼(John Bolton)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내정했으며, 오는 4월 9일 공식 취임한다. 이 백악관 보좌관 자리는 의회의 인준 청문회가 필요 없다.

존 볼튼에 대한 미국의 진보성향 언론은 “존 볼튼은 위험인물”이라고 거듭 강조했고, 프랑스의 한 잡지는 트럼프 외교의 일관성 결여의 표현이라며 임명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진보 성향 언론의 지적과는 달리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존 볼튼 임명을 환영할만한 변화라며 반겼다.

* 전쟁으로 향해 가려는 위험인물 존 볼튼(NYT)

- 존 볼튼은 북한 핵 동결관련 1994 제네바 합의파기 주력, 따라서 그는 ‘전범’

미국의 진보성향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24일자 사설에서 “존 볼튼은 정말 위험하다”고 규정했다. NYT는 “그 정도로 미국을 전쟁으로 몰아가는 사람은 없다. 그의 임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가장 우려스러운 판단”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의 위기감을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국제법과 조약, 앞선 정부에서 정치적인 선언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등 미국은 그러한 것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를 비판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Preemptive Attack)과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습 등을 주장해온 존 볼튼에 대해 “외교를 현저하게 경시하고, 군사적인 해결을 선호해 왔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어 대북 외교에서 경수로와 중유를 공급 받는 대가로 북한이 흑연감속로 개발 동결을 약속한 “1994년 제네바 합의”를 언급하며, “그만큼 합의를 파기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은 없다”고 꼬집고 “합의 파기는 20개 이상의 핵무기를 확보한 것으로 여겨지는 북한의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이라며 “볼튼은 전범”으로 규정했다.

신문은 국가 안전 보장 문제 담당 보좌관은 국무부와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국가 안전보장 기관의 견해를 모아,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중요한 직책이라면서 “그가 공평한 중개자가 될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방해자로 여기는 상대방을 배척하고, 관료적인 투쟁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 돌아다는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또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미(미북) 대화는 시험을 해보아야 하는 시기에 볼튼을 지명한 것은 너무나 심각한 결정”이라며 그의 임명을 개탄했다.

* 안전하고 경험이 풍부한 인재(WSJ)

그러나 보수 성향이 짙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존 볼튼은 안전하고도 경험이 풍부한 인재”라고 평가했다.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북한의 핵무기 관련 물자 밀수 저지를 노린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PSI)"을 실현시켜 가동시킨 업적을 소개하면서 “(그에 대한) 비난은 그의 생각과 경험을 오해하는 것”이라며 위험인물이라고 규정한 진보성향 언론의 평가를 반박했다.

* 존 볼튼 임명, 환영할 만한 변화(이스라엘 하레츠)

이스라엘의 유력 일간지 하레츠 인터넷 판은 지난 3월 25일 해설기사에서 미국의 맥매스터 보좌관 후임에 대(對) 이란 강경파인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지명된 것은 이란 핵 합의 번복의 협상 시한인 5월 12일이 임박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합의 파기 검토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레츠는 이란에게는 나쁜 소식이지만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하레츠는 “트럼프 정부는 혼란과 즉흥적인 동작으로 장기적인 계획의 결여로 특징지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와 양호한 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의 언론도 미국의 진보 성향의 NYT의 견해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하지만 하레츠는 렉스 틸러슨 전 국무부 장관의 후임에 폼페이오(Mike Pompeo) 전 중앙정보국(CIA)국장이 임명되어 “큰 변화가 올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에 대해 이스라엘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행동하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정부 정책에 일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이스라엘 일부 언론의 견해이다. 이란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란 공격을 할 수 도 있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대이란 강경책으로 기우는 것은 환영할 만한 변화라며 반기고 있다.

그러면서도 하레츠 기사는 “트럼프 정권이 중동지역을 군사충돌로 끌어들이지 않고 대이란 강경 정책을 관철해 낼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며 “트럼프 정권의 예측 불능을 불안 해 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 볼튼 지명 : 좌파의 개탄 vs 우파의 절호의 기회 (예루살렘 포스트)

이스라엘의 영자일간지인 예루살렘포스트 인터넷 판은 지난 3월 24일자 기사에서 존 볼튼의 지명을 두고 “세상의 종말을 보는 듯이 개탄하는 좌파와 절호의 기회로 보는 우파”의 엇갈린 반응이 있다고 논평했다. 초강경파 슈퍼 매파(Super-Hawks)로 불리는 존 볼튼의 보좌관 자리는 미국과 그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국익을 해칠 수도 있다는 주미 유대계 로비단체의 목소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의 좌파와 우파의 생각도 예루살렘포스트 지적대로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 초강경파 볼튼 지명, 동맹국의 근심거리(프랑스 렉스 프레스)

백악관 국가 안전보장 문제 담당 보좌관에 존 볼튼을 지명한다는 발표가 나자 프랑스 주간지 렉스 프레스 인터넷 판은 지난 3월 27일 “미국의 동맹국에서 매파의 지명은 근심거리”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볼튼의 외교적 신조를 나타내는 하나의 예로 지난 2003년 미군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지지를 했다는 점을 들었다. 당시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정권은 공격에 강력한 반대를 했으나 볼튼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미군의 이라크 철수에도 매우 비판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잡지는 “트럼프는 계속해서 당시 이라크 전쟁을 비판했다. 그렇다면 그게 트럼프의 실수일까?”리고 지적하고, 트럼프의 외교는 일관성이 부족하며 꼬집었다.

* 트럼프의 일방주의 목적에 따른 인사(프랑스 르몽드)

지난 3월 24일 프랑스 르몽드는 사설에서 “트럼프 정권의 일방주의의 목적에 따른 인사”라고 지적했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부터 4월 9일 이후 백악관 외교 안보팀에 볼튼이 합류하게 된다면서 신문은 유럽, 아시아의 미국 동맹국들은 불안 해 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신문은 또 “유럽은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존 볼튼은 합의를 적대시하고 있다”면서 “볼튼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에도 적극적”이라며 “워싱턴에서 불어온 바람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없다”며 “볼튼의 발탁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에 새로운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존 볼튼, 북한 김정은과의 회담 실패시킬까?(프랑스 경제지 레제코)

프랑스의 경제신문인 레제코 인터넷 판은 지난 3월 23일자 기사에서 “볼튼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실패시킬까?”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신문은 이어 “아시아 각국은 위기 연속의 2017년이 끝나고, 북미 양국이 겨우 긴장 완화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볼튼의 기용으로 찬물을 뒤집어 쓴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정학적 난국에 직면하고 있으며, 자신의 선택에 무조건 찬성하는 측근으로 주위를 다지고 있다”며 충성파 중심의 측근에 의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상욱 대기자 mobac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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