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북한 ICBM 엔진 개발에 우크라이나 관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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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북한 ICBM 엔진 개발에 우크라이나 관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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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실 아니다’ 전면 부인

▲ 러시아의 군 고위 당국자는 “설계와 기술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2년이라는 기간 안에 엔진을 새로 개발하거나 현대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 기술자와 북한의 협력은 지난 수년 간 계속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의 엔진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큰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이다. ⓒ뉴스타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6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엔진 개발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보고서가 지적한 것은 “지난해 북한이 발사한 ICBM급 ‘화성-14형’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고성능 엔진 추진체’를 말한다.

전체적인 생김새, 구조 등이 옛 소련에서 제조한 ”RD-250'엔진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으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도 이 같은 의혹제기를 주목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엔진이 옛 소련의 RD-250으로부터 파생됐을 것이라는 1개 유엔 회원국의 견해가 있었다. 러시아가 개발한 RD-250은 1965년 우크라이나 영토에 남아있는 유즈노예와 유즈마슈 공장이 설계 변경 작업을 한 엔진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나 혹은 우크라이나가 북한 ICBM 엔진 개발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군 고위 당국자는 “설계와 기술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2년이라는 기간 안에 엔진을 새로 개발하거나 현대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 기술자와 북한의 협력은 지난 수년 간 계속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의 엔진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큰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이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은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가 북한을 직간접으로 도움을 주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추가적인 자료를 요청했으나 이를 받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는 북한의 엔진에 별도의 부품이 사용됐지만, 추진체는 동일한 부품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확인했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이 엔진을 설계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어 보고서는 “미국 역시 북한이 엔진의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 스스로 엔진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내용의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유엔 보고서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즉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행이 가능한 모든 RD-250 엔진은 현재의 러시아에 모두 넘겨진 상태이며, 생산종료와 생산라인 해체 역시 각각 1991년과 1994년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즈노예와 유즈마슈 공장은 북한과 거래를 시도했다거나 계약이나 관계를 맺는 행동이 없었으며, 엔진 설계나 미사일 개발이나 부품과 관련된 정보는 특수시설이 갖춰진 건물에 보관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관련성을 부인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과거 보고서에서 북한 국적자 2명이 지난 2011년 우크라이나에서 고성능 액체추진 엔진 등의 비밀 기술을 훔치려다 적발됐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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