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아랑 선수의 헬멧에는 세월호의 상징인 노란 리본 마크가 붙어 있었다. 세월호 리본을 달고 경기에 출전했던 김아랑 선수는 네티즌들의 따가운 질타에 직면했고, 결국 김아랑 선수는 세월호 리본 위에 검정 테이프를 붙이는 편법으로 경기에 나섰다.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하겠다는 것이 올림픽 정신이다. 그래서 올림픽에는 일체의 정치 선전이나 인종차별적 시위나 활동을 금지한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은 '김일성 가면' 응원으로 김정은의 정치선전의 장으로 변질되었고, 거기다가 세월호 리본까지 등장하면서 평찰 올림픽은 히틀러의 베를린 올림픽을 능가하는 정치 올림픽으로 전락해 버린 느낌이다.
세월호 리본을 달고 나왔던 김아랑 선수는 전라도 출신이라고 한다. 이 대목에 이르면 사람들은 또 장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다. 또 전라도라니, 대한민국의 흉흉한 일에 왜 전라도가 끼지 않는 데가 없는가. 그러나 올림픽의 세월호 리본은 전라도를 탓하기 전에 빙상연맹을 탓하지 않을 수가 없다.
스케이트 선수가 헬멧에 세월호 리본을 붙이고 일말의 거리낌도 없이 올림픽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김아랑 선수의 무식이기 이전에 빙상연맹의 무식이거나, 아니면 편향적 정치사상의 인물들이 연맹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빙상연맹의 타락상은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여자 팀추월 경기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노선영 선수를 따돌리고 결승선에 도달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앞서 도착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그러나 이게 두 선수의 잘못 때문일까.
뒷날 벌어진 여자 팀추월 7, 8위 경기에서 세 선수는 나란히 결승선에 도착했다. 그러나 기록은 7위보다 5초나 뒤진 경기였다. 결국 이 사건의 문제는 앞서 달렸던 두 선수가 아니라 뒤쳐졌던 노선영에게 있었던 것이다. 이 사건의 실체는 빨리 달린 선수가 사과할 것이 아니라 느리게 달린 선수가 사과해야 할 일이었다.
김보름 선수는 빨리 달린 죄로 사과해야 했고, 사과를 잘못한 죄로 다시 또 사과해야 했다. 스케이트 선수는 사과하는 선수가 아니라 빨리 달리는 선수다. 빨리 달렸다는 이유로 사과할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A급 선수들 틈에 B급 선수를 끼워 넣어 성적을 하향 평준화 시켜버린 빙상연맹에게 그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를 세계 4강에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선수 선발 과정에서 계파 배분이나 청탁 선발을 일체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세 선수 간의 차이가 극심한 것은 이런 능력 위주의 선발을 등한시 했던 빙상 연맹의 편향성 때문으로 보여 진다.
큰 경기가 있을 때마다 빙상연맹에서는 잡음이 터져 나온다. 오래 동안 물이 고여 있었기 때문이다. 빙상연맹의 수구적 무능과 정치적 편향성이 합해지면서 올림픽에서 한 팀 선수들이 각개 약진을 하고, 세월호 리본을 자랑스럽게 달고 나오는 판이다. 빙상연맹에 대한 외과 처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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