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거대 경제권 구상의 하나인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帯一路, one belt one road)를 주창하며 인도양으로의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이란 두 정상은 이란의 항구 확장 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인도로서는 주변 국가들에서 항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에 대항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인도의 일부 언론은 "중국의 꿈(중국몽)은 인도의 '악몽'이라며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17일(현지시각) 수도 뉴델리를 방문한 이란의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이란 항구 확장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지난해 개항을 한 이란 남동부의 챠바하르 지역에 있는 샤히드 베헤쉬티 항구(Shahid Beheshti Port in Chabahar)에 대해 항구의 일부 운영권을 인도 측에 대여하거나 철도건설 등 항국 확장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미 인도 남부에 있는 스리랑카 항구를 99년 동안 운영할 수 있는 운영권을 확보, 중국 오성기를 내걸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 같이 인도양에선 중국이 인도와 이란 사이에 위치한 파키스탄 등 인도 주변국에서 항구의 개발을 추진하고,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인도는 이란과 협력을 심화시킴으로써 중국에 대항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회담 후 기자 회견에서 모디 인도 총리는 "챠바하르 항구 개발을 이 지역 개발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인도 측의 이 같은 투자로 항구가 발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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