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은 자신의 친 여동생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 1부부장 김여정과 함께 방남한 방남 대표단으로부터 12일 보고를 받고 문재인 대통령 등 ‘한국 측의 성의에 감사’를 표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은 한국 측의 대응을 높이 평가함으로써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등 한국의 포용전략을 더욱 가속화시킬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북한 김정은이 이 같은 분위를 쉽분 활용하여 문재인 대통령을 ‘포섭(?)’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특명을 받아 방남한 김여정이 문재인 대통령 등 한국 측과의 “접촉 상황, 남측의 의향, 미국의 동향”에 대해 자세히 보고를 하고, 김정은은 한국 측이 대표단 방문을 “특별히 중시하는 편의 제공 등 온갖 정성을 다하는 노력이 인상적이었다”며 사의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하인의 섬김(?)을 점검’이라도 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통신 보도이다.
김정은은 보고 받는 자리에서 “올림픽을 계기로 북과 남의 의지가 가져온 화해와 대화 등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키고 훌륭한 결과를 거듭 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관계 개선을 위한 실무적 대책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방남단의 보고 자리에서 이른바 김여정 특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대표단을 무시하고 접촉을 피하도록 행동에 나선 것도 보고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사를 전한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12일 한국에서 귀환한 예술단의 일원과도 기념촬영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 부부 등 한국 관객들이 “공연에 환호했다”는 보고를 듣고 “기쁩니다”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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