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성명서] 전(前) 정권 보복 취재단을 즉각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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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성명서] 전(前) 정권 보복 취재단을 즉각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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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와 보도본부장이 합의해서 마련한 특별취재팀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이틀 전부터 이른바 ‘이명박 전 대통령 비리’에 대한 보도가 9시 뉴스에 방송되고 있다. 특별 취재팀은 모두 39명의 기자들을 6개 팀으로 나누어 팀을 꾸렸다.

6개 팀은 <세월호>, <방산 및 국방비리>, <전 정권 의혹사건>, <다스>, <여성인권>, <국정원> 등으로 분류된다.

위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보도기관의 취재팀이 아니라 마치 수사기관의 수사팀인 것 같다. 현재 살아있는 권력인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前) 정권을 샅샅이 뒤져서 보복하려는 문재인 정권의 앞잡이 역할을 한다는 소리를 듣게 생겼다.

그야말로 전 정권 보복취재단처럼 보인다.

아직도 세월호에 대해 더 취재할 것이 있나. <전 정권의 의혹 사건 팀>은 만들면서 <현 정권의 의혹>은 왜 취재하지 않나. 흥진호, UAE미스터리, 비트코인, 각종 대형 참사사건 등은 왜 취재하지 않는가. 태블릿PC는 왜 덮어두는가.

문재인 정권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정치보복’을 한다는 비판이 높은데, 결국 특별취재팀의 취재 대상은 정치보복을 도와주는 것이 아닌가.

이러고도 언론기관이라고 할 수 있고 기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기자협회가 권력의 비리를 캐고자 한다면, KBS 9시 뉴스가 지난해 12월 28일 특종 보도한 ‘최태원 SK 회장의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다음 날 9시 뉴스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의 면담’으로 바꿔치기한 사건부터 조사하기 바란다.

그런데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기자협회는 친목단체인데, 무슨 권한으로 이런 공적인 취재 조직을 구성하는가. 이것은 불법 아닌가, ‘KBS 농단사건’으로 기록될 법한 일이다.

홍기섭 보도본부장은 노조와 손잡았다는 말이 있더니, 국장단의 권한을 빼앗아 기자협회에 주고 만 것인가.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과 친하다고 하더니 그 힘을 믿고 이렇게 하는 것인가.

고대영 사장이 해임되고 새 사장을 선임하기도 전에 KBS를 노조원들의 해방구로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지금 KBS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폭거는 훗날 모두 심판의 대상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이는 기자적 양심도, 공영방송 직원으로서의 기본 책무도 저버리고 오로지 정권에게 충성하겠다는 비뚤어진 출세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일 뿐이다.

전(前) 정권만을 겨냥한 특별 취재단을 즉각 해체하라 .

우리는 사장의 공백기를 노려, 노조와 기회주의적인 간부가 결탁해 추진하는 그 어떤 불법적인 행동도 저지하고 또 폭로할 것이다.

KBS가 만약 권력의 나팔수 노릇을 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바이다.

2018년 2월 7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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