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0일 미국 각지에서 항의시위나 집회가 열렸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 전역 곳곳에서 수십만 명이 참가, 항의하는 여성들의 상징이 된 분홍색 모자를 쓴 참가자들은 “트럼프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뉴욕시에 따르면, 시위에 12만 명 이상이 참가해 ‘여성들의 행진’이라고 부르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반발하는 폭넓은 층이 몰리면서 “자유와 정의가 전부다”, “미국을 다시 사랑하자”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맨해튼 중심부를 행진했다.
건설업에 종사한다는 한 여성은 “트럼프의 정책도, 인품도, 용서할 수 없어. 미국인인 것이 부끄럽다. 1년이 지났다. 미국 본래의 가치관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뉴욕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여성들의 행진”은 2017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에도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급 시위 규모를 기록했었다.
올해의 경우 참가자들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수도인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은 물론이고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같은 시위가 열렸고, 21일에도 미국 각지에서 ‘여성들의 행진’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여성들의 행진”에 대해 12개월 동안 유례가 없는 경제적 성공을 축하해야한다. 여성들의 실업률은 지난 18년 동안 이번이 가장 낮다며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자랑하는 일을 빠뜨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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