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사이에서 군사적인 충돌을 포함해 정치, 경제 갈등이 빚어질 위험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은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연차 총회를 앞두고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Global Risks Report)’에서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부와 기업 학계나 비정부조직 등의 전문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근거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기상 이변과 기온 등 환경 위험에서부터 경제적 격차와 사이버 공격에 이르기까지 2018년도에 상정되는 최대의 리스크 몇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올 한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의 ‘말의 응수(말 폭탄)’가 격화되면서 급격히 높아진 지정학적인 우려를 지목했다. 미국과 북한 양자 사이의 긴장관계는 지난 수십 년에 걸쳐 보아도 그 어느 해보다도 2018년도가 핵전쟁의 위기를 최대한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 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26일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70개국 정상 이외에 고위급 인사나 기업 최고경영자, 금융인 등이 참석을 한다.
분석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93%가 2018년에는 주요국 사이의 정치와 경제의 갈등이 악화된다고 예상을 했고, 40%가 이러한 리스크(위험)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79%는 국가 간 군사적 충돌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반도 위협 이외에 중동에서 새로운 군사충돌의 우려를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세계에서 카리스마 강권 정치가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규칙에 준거한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가 떨어진 것으로, 정치와 경제, 환경 면에서 위험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구온난화 방지의 국제시스템인 ‘파리 협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이탈한 것과 2015년에 합의를 본 이란과의 핵합의를 깨겠다는 위협 등이 큰 위협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우리가 씨름하고 있는 리스크에는 다원적인 해법이 필요한 것들이지만, 지금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우려가 급격히 상승한 위협의 1위는 환경문제였다. 푸에르토리코를 궤멸 상태에 몰아넣은 허리케인 ‘마리아’를 비롯하여, 2017년 대서양에서 허리케인이 이상 발생 등으로 2018년은 기상 이변의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단독위험’으로 꼽았다.
또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경제에 대한 염려가 갑자기 떨어졌다. 그러나 보고서는 많은 국가에서 “사회를 좀 먹는 문제”로 ▶ 수입격차가 더욱 더 벌어지고, ▶ 높은 채무율과 ▶ 낮은 저축률, ▶ 불충분한 연금시스템을 감안하면 경제 환경 면에서 자기만족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세계 시스템의 쇠약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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