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의 중진 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해야 하며, 북한이 대화 무드를 틈타 금전적인 보상을 노릴 수 있어, 이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6일 보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상원의원은 “북한과 김정은, 그 정권이 극도로 위험하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북한은 분명히 핵무기를 개발했고,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를 운반하기 위한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고, 그 결과로 국제적인 대북 제재가 가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벤 카딘 상원의원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미국이 하고자 하는 것은 북한에 압박을 가해 핵문제에 대한 태도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다만, 대화는 좋은 것(Talks are a good thing)이며, 이번 회담은 한국의 새 정권이 북한과 더 많은 논의를 시작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부”라고 말했다.
또 에드 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도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주문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일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남북 대화가 진행된다면, 북한이 도발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겠지만, 한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에 현금과 같은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해서는 안 되며, 이것이 주된 우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돈은 항상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손에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지 거의 100% 그의 군대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무기 프로그램에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또 공화당의 단 베이컨 하원의원도 지난 2일"남북 대화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제재완화 등 북한에 어떠한 양보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낮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대한노인회 회장단을 초청, 신년 오찬을 갖는 자리에서 일부의 우려를 고려한 듯 “저는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다.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평화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북한 모두에게 주는 메시지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창올림픽기간 동안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하지 않고 연기하기로 하면서 그러나 최대의 압박은 지속된다고 말해, 이에 대한 화답으로 보이며, 북한에 대해서는 과거 정부와는 다르게 국방력(힘)을 바탕으로 호락호락한 대화는 하지 않겠으니, 주제 이외의 과도한 요구는 하지 말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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