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0일 오전 대구 수성관광호텔 스카이홀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서 2시간가량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러자 행사장 주변 도로에서 친박단체 회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배신자! 홍준표! 패륜아! 홍준표!"를 외치며 강하게 집회를 열고 반발했다.
자유대한민국지키기국민운동본부와 박근혜써포터즈중앙회 등 친박 단체에 속한 이들은 홍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한 데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집회에 참가한 K씨는 "살인자는 용서해도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 것이 대구의 민심"이라며 "배신자 홍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쫓아낸 지 일주일 만에 보수 성지 대구 땅을 밟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거칠게 항의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홍 대표는 "저쪽(여당)에서는 박 전 대통령 재판을 지방선거용으로 몰고 가고 있다. 10월 중순 구속 기한이 만료됐을 때 선고를 했다면 내년 2월엔 항소심 선고를 해야 했는데 그렇게 되면 지방선거 기간에 (박 전 대통령 문제가) 잊혀질 가능성이 있어 (여당이) 무리하게 구속 기간을 연장하고 재구속을 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정치재판'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탄핵 재판 자체가 부당하고 심지어 구속 기간 연장까지 하는 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지금은 보수 우파 전체가 궤멸할 상황"이라면서 "저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하고 결단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오전에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마치고 오후에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도 참석한 지역주민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아 경찰이 제지에 나서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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