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직접 대화는 시간 낭비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한편으로는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물밑에서 모색하고 있는 것이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의 말로 밝혀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국무위원장)의 도발적인 발언에 응수 차원의 한층 더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의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과의)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 유엔 대표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뉴욕 채널’은 북한과 연결하고 있는 몇 개 안되는 채널 가운데 하나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0월 중순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외교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평화적 외교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국무부 고위 관리들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인 발언 속에서도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물밑에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북미 물밑 직접 대화로 양국관계가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로이터 통신은 1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일부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조셉 윤 특별대표의 북한과의 접촉이 제한적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국무부 고위 관리에 따르면, “빈도와 내용 양면에서 접촉이 한정돼 있다는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조셉 윤 특별대표는 북한측에 강조하고 있는 하나는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그만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 조셉 윤 특별대표에게 주어진 임무는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 석방을 촉구하는 일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윤 대표의 권한이 보다 넓은 범위에 걸쳐 있으며, 다만, 핵과 미사일 개발 관련 협의 권한이 주어져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오토 웜비어의 사망 사건 이후로 미국과 북한 사이에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그것보다도 북한이 계속해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도발을 이어 하고 있다는 점이 한층 더 북미관계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군사적 행동보다 외교적 해결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미국 정부가 북한에게 외교적인 굴복을 할 것이냐 아니면 군사적 행동 중 하나 선택하라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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