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존엄사가 가능해진다.
22일 보건복지부가 환자의 의지에 의해 치료를 할지 말지를 정할 수 있는 법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존엄사가 사실상 가능해진다는 뜻을 밝혔다.
존엄사가 가능해진다는 소식에 그동안 시한부임을 인지하면서도 각종 치료를 통해 조금씩 남은 시간을 더디게하던 이들은 스스로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그런 가운데 존엄사가 가능해진다는 소식과 함께 이 과정에 대해 일찍이 생각을 정리하게 된 대만의 황성젠 박사의 일화가 눈길을 끈다.
과거 1995년 황성젠 박사는 곧 죽을 수밖에 없는 상태의 환자를 의사의 소명감을 갖고 심폐소생술에 들어가 30분이 넘게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환자는 늑골이 부러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장이 멈춤 상태를 지속하자 황성젠 박사는 전기 충격의 세기를 높였고 그로 인해 화약에 그슬린 냄새가 날 지경까지됐다.
이때 환자의 여동생이 박사의 팔을 잡으며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며 "더는 언니를 힘들게 만들고 싶지 않다"라고 만류했고 이 일로 그는 그동안의 치료 과정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그간의 치료 과정에 대해 그는 "환자 생명이 길어지는가 죽어가는 시간을 길게 하는 걸까"라는 생각에 이르렀고 이후 그는 존엄사가 가능해진다면 환자가 행복하게 죽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종 사망에 이르기까지 의료 시설이 가득한 곳에서 힘들어가면서 죽는 게 행복할까"라며 "환자를 못 살린다면 고통을 줄여주는 선에서 돕는 게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존엄사가 가능해진다는 소식에 생명을 이어가는 치료를 하고 있는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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