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챤의 당구 이야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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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챤의 당구 이야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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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프로의 당구 칼럼13 (4만 시간의 법칙과 김행직의 우승)

 

4만 시간의 법칙과 김행직의 우승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어느 분야에서나 1만 시간 정도의 연습과 노력을 하게 되면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틴이 발표한 실증 연구 결과이기도 하다.

(영국의 한 시골에서 악보도 볼 줄 모르는 사람들이 밴드를 결성해 오랜시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중하다보니 세게적으로 유명해져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틀즈인데요. 이 사람들 역시 1만 시간을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에 투자하였다고 합니다)

"2만 시간의 법칙"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고백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인 입상자가 없었던 쇼팽 콩쿠르를 목표로 삼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 10시간씩 6년간 피아노만 쳤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로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을 한다.

2000년 부조니 콩쿠르5위, 2001년 롱티보 콩쿠르우승, 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3위(수상거부), 2005년 쇼팽 콩쿠르3위, 2007년 차이콥스키 콩쿠르(1위없는 공동4위)

그럼 "4만시간이라는 법칙"은 무엇인가?

하루 6시간씩 20년이란 세월을 한 분야에 투자 했을 때 얻는 결과를 의미한다. 보통 대학4년, 대학원3년, 박사3년, 이렇게 10년을 투자하면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

거기에다가 한 분야로 더 공부해서 10년을 더 투자하면 그 분야에 거장, 달인이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당구천재, 당구신동 김행직 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이야기한다.

아마도 김선수가 다른 사람들보다 천재이거나 신동이었거나 뛰어 났다는 머 그런 이야기 일 것이다.

이번 청주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한국 당구계에 신기록들을 세우고 있는 아주 유명한 젊은 당구선수이기에.... 2회연속 월드컵우승

4대천황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며 한국선수로는 2회 월드컵우승 그것도 처음 있는 기록이다.

본인 자신도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우승 후 인터뷰에서도 당당히 말했으며 앞으로도 많은 기록을 깨고 싶다고 이야기 하였다.

김행직 선수는 정말 천재인 것일까? 그래서 저런 신기록들을 세우고 월드컵 우승을 하며 주니어 시절 때에도 3회 연속 우승 총4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금자탑을 쌓아 올린 것일까?....

필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법칙을 믿는 사람이다.

그것은 심은데로 거두는 법칙,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는 법칙, 악인은 망하고 선인은 복이 임하는 법칙, 거만한 자는 그 코가 납작하게 되며 겸손한 자에게 축복들이 임하는 법칙등........머 기타등등...

5살 때 시작한 당구 김행직의 첫 시작이다. 아버지의 당구장 운영으로 자연스레 당구와 친해지게 된다.

김행직의 첫 우승때가 언제일까? 바로 당구큐를 잡은지 딱 10년만인 2007년인 15살에 세계주니어 대회에서이다. 23세때인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서 우승을 하게 되며 국내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 2017포르투3쿠션 월드컵우승 김행직(사진제공 코줌코리아) ⓒ뉴스타운
▲ 2017청주직지3쿠션 월드컵 우승(국내최초 월드컵2연패 기록을 세운 김행직선수) ⓒ뉴스타운

그리고 25살인 2017년 포르투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하게 되고, 연이어 2017청주직지월드컵에서 다시금 우승을 하게 된다.

당구를 시작한지 딱20년 만인 것이다.

4만시간의 법칙 무언가 소름이 돋지 않는가?

많은 사람들이 김행직 선수가 젊어서 그의 구력이 얼마 안됐을 거라는 느낌이 있겠지만 그의 당구 구력은 무려 20년이다. 20년!!

한 분야에서 20년,전문가 정도가 아닌 거장, 달인의 실력을 만들 수 있는 법칙의 시간이다.

이번 김행직의 성적들은 그냥 운으로 나온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의 땀과 노력과 열심과 열정이 이루어낸 결과물인 것이다. 그것도 인생의 황금기인 유년기, 청소년기를 당구에 다 쏟아 부은 것이다.

필자가 무엇을 이렇게 같다 붙여서 이야기 한다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다른 예로 말해보면 故 김경률선수가 16세때 처음 당구를 치기 시작했고 그는 당구에 미쳤다. 밤새도록 당구만 치고 학교에선 맨날 잠만 자고 그의 생각은 오직 당구! 당구였다. 그리고 정확하게 큐를 잡은지 10년만인 26세때 국내1위를 차지하게 된다.

필자가 故 김경률선수와 3년간 한 구장에서 연습할 기회가 있었다.

“경률아 너는 어떻게 그렇게 당구를 잘 칠수 있느냐?” 물어봤다.

김경률선수가 하는 대답은 “행님 지는 당구뿐이 모릅니데이” “형님은 장사도 하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시지 않습니까?” “지는 당구뿐이 모릅니다” “밥 먹을때도 걸을때도 아무 때나 머릿속에서 테이블위에 공이 굴러 다닙니데이” 김경률 선수는 한마디로 당구에 미쳐 있었다. 아니 진심으로 당구를 사랑했었던 것이다.

그의 연습 일화의 소문을 들어보면 하루12~16시간을 연습했다고 한다. 잠자고 밥 먹는 시간을 빼면 연습만 했다는 것이다.

학위를 따려고 대충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논문을 통과하려면 정말 열심히 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알 것이다.

거기에는 땀과 노력과 열정과 시간이 투자되지 않으면 아니 되는 것이란걸... 석사나 박사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당구도 다른 분야와 다를 것이 없다.

겉 핡기로 연습을 했다면 김행직 선수나, 故 김경률 선수와 같은 결과들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

한 분야로 열정을 가지고 하루 6시간씩 10년, 20년 투자한다는 것 그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아 정말 토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두 거장(김행직,故김경률)들은 노력의 천재들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필자는 해본다.

故김경률 선수의 연습 모습은 들리는 소문도 들었지만 실제로 함께 클럽에 있을 때 연습을 본적이 있기에 그의 연습은 눈의 독기가 실려 있는 연습이었다.

평소에는 늘 웃음과 웃긴 말투로 상냥하지만 당구 칠 때 만큼은 그의 눈에서는 개인연습을 할때나 연습게임을 할때나 눈에서 레이저가 나갔다. 차갑고 매섭고 ...

김행직 선수의 연습은 소문으로 들은적도 없고 또 주니어 시절 때 잠간 Y클럽에 놀러왔을 때를 빼곤 볼 수 없었지만... 그러나 필자는 확신한다. 그는 지독한 연습벌레 였을 것이라는...

그럼 결론적으로 모두가 이렇게 하면 故김경률 선수나 김행직 선수처럼 되는 것인가?

▲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뉴스타운

물론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20년 동안 그렇게 쉬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연습할수 있다면...어느 누구든지 가능하다. 그 법칙은 심은데로 거두는 법칙이기에...

당신도 그 반열에 앉고 싶다면 잊지 말기를 바란다. 1만시간, 2만시간, 4만시간의 법칙이 있다는 것을......

철학자 ‘에픽테도스’ 의 명언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어떠한 일도 갑자기 이루어 지지 않는다.
한 알의 과일,
한 송이의 꽃도 그리되지 않는다.

나무의 열매조차 금방 맺히지 않는데
하물며 인생의 열매를 노력 하지도 않고
조급하게 기다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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