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운영하고 있는 ‘마음건강주치의’ 제도가 호평받고 있다.
광주시는 정부가 정신건강 종합대책을 수립한 것과 관련해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를 중심으로 정신건강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 및 만성화를 예방하고자 지난 해 6월 마음건강주치의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마음건강주치의제를 운영하는 지자체는 광주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마음건강주치의제도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기초정신건강증진센터> 및 <중독관리센터>에 상주하면서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과 유관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 상담, 교육 및 정보 제공, 1차적 진단, 적극적인 치료 연계 활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마음건강주치의 시행 1년을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그동안 대한신경정신건강의학회 광주․전남 지회 회원 165명중 35%인 57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대학병원 전문의는 7명(12%), 일반 정신의료기관 전문의는 50명(88%) 이었다. 또 광주시민 2477명이 마음건강주치의 상담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서비스는 ▲정신건강 관련 정보 제공(41.3%) ▲서비스 연계(30.2%) ▲지속상담(20.4%) ▲정신건강증진센터나 중독관리센터 서비스 등록(5.1%) ▲기타(3%) 등이다. 시는 유관기관 종사자를 위한 사례자문(751회 2266명) 및 프로그램(281회 6338명)도 함께 병행했다.
특히 서비스 이용자 중 91%는 ‘만족한다’고 밝혔으며 ‘타인에게 적극 이용을 권유하고 싶다’는 답변도 88%에 달했다. 이용자들은 ▲대상자를 존중해주는 태도(친절도) ▲상담에 대한 충분한 시간 ▲쉬운 접근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용실적도 지난 해 하반기 1229명에서 올해 상반기 1248명으로 1.6% 증가했다. 치료연계율은 역시 30.5%에서 34.3%로 늘어났다.
성별은 여성이 54.5%로 남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10~30대가 54.9%를 차지했다.
이용 경로는 기관 소개(34.9%), 인터넷(10.3%), 지인소개(9.0%)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기관별 협력 체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용대상자의 문제 유형은 ▲정서문제 430명(21.3%) ▲가정문제 389명(19.3%) ▲대인관계 243명(12.1%) ▲기타(학업 및 직장 문제, 본인이 자각하는 증상 문의, 신체질환, 음주, 경제적 문제) 순이었다.
이용대상자 중 ‘최근 1년 이내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실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시민은 각각 638명(27.1%), 67명(2.9%)으로 조사됐다. 이는 마음건강주치의가 시민의 정신건강 증진, 자살예방 활동 및 자살 고위험군의 조기발견 등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다.
마음건강주치의 A씨는 “처음에는 공공 서비스의 책무성을 부여받아 활동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시민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신일선 센터장은 “스트레스, 우울, 불안, 자살사고 등을 주변 시선과 스스로의 위축감으로 혼자 고민하며 해결하려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치료의 적기와 올바른 안내를 위해 마음건강주치의 이용을 꼭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시 박남언 복지건강국장은 “광주시는 2012년부터 정신보건시범사업을 선도적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모델을 개발, 전국에 확산하는 등 다양한 정신보건사업 모델을 창출한 결과 2013년부터 3년 연속 전국 최저 자살률을 유지하는 등 정신건강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며 “그간 축적한 많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정신건강 최고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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