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챤의 당구 이야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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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챤의 당구 이야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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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프로의 당구칼럼 7(시합에서 승리와 패배,그리고 복귀,교훈)

시합에서 승리와 패배, 원인, 그리고 복귀, 교훈

▲ 서울당구연맹 이일우 선수(곰프로) ⓒ뉴스타운

운동 시합이란 승,패 가 분명히 갈리기 때문에 누구에겐 영광의 순간이고 또 누군가에겐 뼈아픈  패배의 절망이 따르게 된다.

더군다나 중요한 순간에서의 긴장감, 불안, 실수, 자신감부족, 판단미스로 인해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내주게 되었을 땐 더더욱 오랫동안 선수의 마음에 남게 되며 심하면 스트레스 장애로까지 오게 된다.

자신을 자학하게 되고 자격지심, 피로, 허탈, 우울감, 스트레스로 이어지게 된다.

물론 사람마다 각자 성격에 따라 그냥 잊어 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예민한 선수들의 경우 다르며, 또, 높은 곳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 칠 수 없는 문제이다.

바둑을 보면 유명기사 들의 3~4시간에 걸치는 장기 레이스에서 한수, 한수가 신중한 결정을 하며 두게 된다.

마지막 개가를 하며 승부가 갈리게 되고 반집, 한집 차 승부로 끝나게 될 때가 많다.

바둑기사들은 이긴 사람도 그리 기뻐하지 않고 진 사람도 묵묵히 바둑판을 바라보면서 복귀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며 이긴 선수도 진 사람의 복귀를 도와주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아마도 이때 내가 만약 여기가 아니고 여기에 두었다면....이쪽으로 두었다면....온통 생각을 하며 6수에서~최고9수 이상 앞을 내다보며 복귀를 하게 되며 승리, 패배의 갈림길들을 생각하게 되고 내가 무엇을 실수 했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못 봤는지를....어느 정도 답을 찾게 된다.

▲ 2017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춘천) 남자 선수부 개인전 우승자 조명우 ⓒ뉴스타운

당구라는 스포츠에서는 시합에서의 승,패 어떠한 요인들이 작용할까? 시합에서 패배를 많이 경험해본 필자는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해봤다.

심리적요소로는 먼저 기량차이에서 오는 불안적 심리요소들도 있고, 시합 상황에서의 긴장감으로 인한 몸의 굳어짐,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뒤에서 야금야금 쫒아오는 상대선수 때문에 오는 높아져가는 상황적 불안감, 이겨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오는 운동수행 능력저하....

▲ 동호인 여자부 8강 진출자 허지연(공플레이) ⓒ뉴스타운

기술적요소로는 테이블 파악미스, 초이스 미스, 자세불안, 두께 미스, 당점 미스, 샷 미스, 집중력저하, 체력저하,....

시합전 수행요소로 보면, 컨디션 조절실패(연습부족, 수면조절, 음식조절, 정신력, 체력) 등 여러형태의 문제적 요소들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이런 것들을 잘 조절하며 복귀해서 승리의 영광을 얻을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필자는 이번 춘천에서 열렸던 2017전국당구대회 가기전 이 칼럼을 쓰다가 대회가 다 끝난 일요일 저녁에 다시 쓰고 있는 중이다.

3쿠션 개인전 예선 1승1패, 원쿠션 64강, 클럽 스카치대회 1회전탈락, 윗글에 썻다시피 뼈 아픈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칼럼을 쓰기 위함인지도...... 어째든 ...

▲ ⓒ뉴스타운

시합을 잠시 복귀해보면 위에 써놓은 글처럼, 나의 패배원인은, 테이블파악, 심리적 압박감, 잠을 못자게된 컨디션 조절 실패등....여러가지 원인들이 있었으며, 3쿠션 첫 시합은 테이블이 원래 내가 좋아하던 컨디션으로 편하게 1승을 하였지만 두 번째 예선전에서는 새공, 퍽퍽한 테이블느낌, 생소한 느낌으로 상대편도 나도 힘든 게임을 유지하다가 상대선수의 10점 하이런으로 나의 맨탈은 흐려지게 되고 욕심스러운 초이스를 하게 되고 결국 지게 되어 예선탈락을 하게된다.

원쿠션은 3쿠션을 떨어지게 된 나머지 너무 의욕없는 시합으로 임하게 되고 긴장감 제로의 시합을 하게 되며 결국 64강에서 승부 근성 마져도 잃어버린 채 지게 된다.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친분이 있는 박00동호인과 클럽부 스카치 경기에서 7: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난 여전히 불안감을 가지고 시합에 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아마도 속으로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나 때문에 박00동호인에게 피해를 입히면 어떻하나? 하는 생각이 시합 내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있었던 것 같았다. 경기 후반 우리팀이 2점을 남겨두고 상대팀은 여성팀 인데 4점을 남겨 놓았었다. 박00동호인이 먼저 1점을 선취하고 나에게 1점(돗대)이 남은 상황이었다.

제각 돌리기 얇게 도착은 파이브엔 하프각으로 60선에 놓여 있었다. 4쿠션으로 쳐야 하는데 얇게 뿐이 칠수 없는 상황이고 4쿠션 이후 키스가 50%이상 날 확률로 보여졌다. 회전을 빼면 길어질 상황이기에 회전을 살리면서 얇게 쳐야 되는 배치라 나는 1적구를 얇게 회전을 많이 살려서 업샷을 할 예정이었다. 근데 이게 왠 ......삑!!! 큐미스가 나버렸고 상대팀에게 공격이 넘어가며 나머지 4점을 여성팀이 런아웃 하게 되었다.

아 최악의 상황... 나의 시선은 어찌 할바를 모르고 박00동호인은 나를 위로하였지만 내 속마음은 정말 빨갛게 타오르고 있었다. 너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쓰렸다. 나 때문에.. 내 실수 때문에....

이렇듯 운동에서 시합이란 건 승패를 겨루게 되고 승자/패자 의 마음과 정서, 결말이 극과 극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승자는 승리의 함성을 패자는 암울한 정신상태가 얼마시간동안 지속되게 된다.

필자는 이 시합여파로 금요일~일요일 저녁시간까지 페인처럼 침대에 누워 괴로움과 피로감을 녹여가며 침대에 누워 속앓이를 하게 되었다.

자 이제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서 시합에서의 승리와 패배원인, 복귀, 그리고 교훈으로 되돌아가보자. 이것은 시합뿐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도 삶에서도 또 우리의 역사에서도 중요하다.

잠깐의 시간 과거를 돌이켜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 갈순 없지만... 우리는 그 뼈아픈 순간, 실수, 원인, 상황, 등을 생각하며 고민하며 왜? 어떻게? 그렇다면? 앞으로는? 다시 그 상황이라면? ......

또, 이러한 일에 대한 자각과 반성과 거기에 알맞은 연습과 행동과 마음가짐과 실천과 생각들을 책임감을 가지고 미리 미리 파악하고 대처해야만 할 것이다.

세월호 사건과 前 박대통령의 구속 사건 대기업의 비리 등으로 우리 국민들은 아주 심한 충격을 받게 되었으며 국가에 대한 신뢰가 제로 상태가 되고 말았으며 기업에 대한 불신, 믿음과 신뢰가 바닥이 나버린 공황상태가 되버렸고, 국민들은 슬픔과 탄식과 분노와 아픔과 눈물로 뒤범벅 되어버렸다.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지도자를 뽑았고 100일이 지났으며 새로운 국가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아픈 역사의 현실이지만 원인을 규명하고 복귀하며 뼈아픈 교훈 속에서 더 나은 미래로 향하고자 저 마다 열심을 다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각자의 삶에서도 가정에서,직장에서 저 마다의 싸움터에서 치열하고 열띤 달음질들을 하고 있으며 넘어지고 무릎이 까이며 아픔을 딛고 상처와 교훈 속에서 앞을 향해 달리고들 있을 것이다.

실패, 넘어짐, 패배, 슬픔, 아픔, 고통, 눈물, 이런 것들이 우리의 삶과 역사에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사실 우리는 이러한 뼈아픈 것들을 경험함으로써 역사든 어떤 나라든 개인이든 단체든지 기업이나 공동체든지.....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진실을 깨닫고 원인을 규명하게 되고 발전을 하게 되며 앞으로의 더 큰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되고 더 나은 더 현명한 더 진실한 나라와 개인과 공동체가 되어 질수 있게 된다.

고통에는 뜻이 있으며 아픔에는 교훈이 있고, 실수를 통해 패배를 통해 보다 나은 행복과 전진, 자아발전, 승리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춘천대회에서 승리와 패배, 실수와 교훈 우리 모두에게 신비한 영약들이 되어 보다 훌륭한 선수와 동호인들이 되며, 승자도 패자도 선수든지 동호인이든지 심판이든지 누구든지 간에기쁨과 행복으로 결말 되는 내일이 오길 곰프로는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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