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이어지는 도발행위를 감행하면서 미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사태에 대해 ‘세계가 전에 보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이 부족한 탓인지 한 발 더 나아가, ‘화염과 분노’가 충분하게 강력하지 않다며 다시 한 번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자 북한도 이에 뒤질세라 미군기지가 있는 미국령 괌(Guam)에 대하 포위사격을 하겠다면서 시간, 거리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며, 자신들의 미사일 기술의 정밀도를 과시하면서 다시 한 번 미국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행동을 바로 하지 않으면, 유례없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보다 강력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리고 이러한 발언을 하고는 여름철 휴가지가 있는 뉴저지 주 베드 민스터 골프 클럽으로 되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군(미군)은 100%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기자들이 “화염과 분노‘보다 더 강력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두고 보자“고 답했다.
트럼프의 10일 발언은 ”화염과 분노’ 발언이 북한을 자극하여 오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의 행동을 위한 준비를 마련해 놓고 이러한 발언을 하는지에 대해 미국 언론들도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 현실화할 경우 대량보복이 이뤄질 것임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행동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어느 나라도 겪지 못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정권의 지도부의 발언들이 온도차를 느낄 정도로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많다. 국방부와 같은 매파들은 북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같은 강경한 발언을 하고 있지만, 국무부와 같은 비둘기파들은 보다 온건한 발언을 내놓아 부처 간에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정책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배석했다. 전날 ‘화염과 분노’발언이 사전에 조율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언론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발언에 앞서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북한 문제에 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엇갈리는 메시지는 없다” 자신을 향한 비판에 반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의 여지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면서도 “안보리의 최신 결의가 일부에서 바라는 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중국이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역시 헷갈리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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